銀臺敬次淸陰先生知申時韻[은대경차청음선생지신시운] 齊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
공경하는 승정원 청음선생의 지신사 때 운을 차하여 乙丑[을축 : 1685] 제월당 55세
銀臺厠迹愧紳簪[은대측적괴신잠] : 승정원에 섞인 자취에 빠른 벼슬 부끄럽고
咫尺叨蒙寵渥深[지척도몽총악심] : 지척에 받은 은혜 깊고 두터운 사랑이었네.
豈有涓埃差報答[기유연애치보답] : 어찌하면 또 작게나마 견주어 보답을 하나
更無材力可堪任[갱무재력가감임] : 견딜 능력 어쩔수 없어도 가히 감당하려네.
駑駘敢擬追風足[노태감의추풍족] : 둔한 말로 감히 흉내내어 바람 쫓아 달리고
葵藿徒存向日心[규곽도존향일심] : 해바라기 같은 제자 무리 뜻은 해를 향하네.
何似拂衣歸去早[하사불의귀거조] : 어떻게 옷자락의 먼지 떨치고 일찍 돌아 가
碧山猿鶴好招尋[벽산원학호초심] : 푸른 산의 원숭이 학을 찾아 불러 사랑하리.
淸陰[청음] : 金尙憲[김상헌 : 1570(선조 3)∼1652(효종 3]의 호, 자는 叔度[숙도],
1625년(인조3) 4월에 도승지에 임명되었다. 시의 제목은 淸陰集[청음집] 6권에 수록되어 있는
題銀臺同寮稧帖[제은대동료계첩]으로
同時冠冕盍朋簪[동시관면합붕잠] : 동시에 관을 쓴 친구들이 모이어
共沐銀臺兩露深[공목은대양로심] : 은대에서 함께 씻으며 후한 은혜 짝하네.
糠粃居前顏足厚[강비거전안족후] : 겨와 쭉정이 앞에 있어 안면도 두껍거니
蚊山負重力難任[문산부중력난임] : 모기가 산을 지니 힘 견디기 어렵구나.
艱危未遂歸田計[간위미수귀전계] : 어렵고 두려워 밭에 돌아갈 계획 못 세우고
老病猶存報國心[노병유존보국심] : 늙고 병들어도 오히려 보국 할 마음만 있네.
浮世本來多聚散[부세본래다취산] : 뜬세상에는 본래 흩어지고 모임이 많다지만
他年陳迹卷中尋[타년진적권중심] : 다른 해에 베풀 자취 책 속에서 찾으리라.
銀臺[은대] : 承政院[승정원]의 별칭. 제월당은 1684년부터 1685년 까지 右副承旨[우부승지]로 있었다.
知申[지신] : 知申事[지신사], 왕명을 출납하던 承政院[승정원]의 정3품 관직, 도승지.
咫尺[지척] : 아주 가까운 거리.
叨蒙[도몽] : 은혜를 입다, 가르침이나 주는 선물을 받다.
涓埃[연애] : 물방울과 티끌의 뜻으로 썩 작은것을 비유.
材力[재력] : 일에 견디는 능력.
堪任[감임] : 할 수 있슴, 임무를 감당함.
駑駘[노태] : 동작이 둔한 말.
追風[추풍] : 良馬[양마]의 이름, 말이 달리는 속도가 빠른 것을 의미.
葵藿[규곽] : 해바라기
何似[하사] : 어떻게, 如何[여하], 두 가지를 비교하여 앞에 것과 뒤엣 것이 어떠한가 묻는 말.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4
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奎3667 한국문집총간 137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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