曺植

贈石川子[증석천자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2. 8. 08:13

贈石川子[증석천자]  南冥 曺植[조식]

석천에게 드리다.   林億齡號[임억령호]

 

今有石川子[금유석천자] : 지금 석천자와 친하게 지내는데

其人古遺節[기인고유절] : 그 사람이 남긴 절개 순박하구나.

芙蓉儘聳豪[부용진용호] : 연꽃이 빼어나게 솟아나길 다하니

何言大小別[하언대소별] : 어찌 크고 작은 갈래를 기재할까.

昔年要我乎[석년요아호] : 지난 해에는 나와 맹세 하기를

山海之蝸穴[산해지와혈] : 산해와 달팽이 집으로 가자했지.

看來豆子熟[간래두자숙] : 관찰하며 돌아오니 콩이 익어서

琬琰東西列[완염동서렬] : 아름다운 옥들이 동서로 벌렸네.

石川千木奴[석천천목노] : 석천의 아름다운 모양의 감귤은

破甘香滿舌[파감향만설] : 가르니 좋은 향기 혀에 가득하네.

歸來花判事[귀래화판사] : 돌아와 힘써 판단하니 아름답고

其行不改轍[기행불개철] : 그 행실과 행적을 고치지 않았지.

雖飢不食言[수기불식언] : 비록 굶주려도 식언을 하지 않고

人益紅爐雪[인익홍로설] : 사람들 이롭게 의혹을 없앴다네.

尙君明逸戒[상군명일계] : 더욱 현자의 훈계 편안히 높히니

有懸非解紲[유현비해설] : 멀리 있어도 고삐를 풀지 않는다네.

 

林億齡[임억령,1496-1598] : 자는 大樹[대수], 호는 林石川[임석천].

   천성적으로 도량이 넓고 청렴결백하며, 시문을 좋아하여

   詞章[사장]에 탁월하였으므로 당시의 현인들이 존경하였으나

   吏職[이직]에는 적당하지 않았던 것으로 사신들이 평하였다.

山海[산해] : 남명 조식의 別號[별호].

琬琰[완염] : 아름다운 옥.

木奴[목노] : 나무로 만든 종의 형상, 柑橘[감귤]의 별칭.

食言[식언] : 한 번 입 밖에 낸 말을 도로 입 속에 넣는다는 뜻,

   束[약속]한 말대로 지키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.

紅爐雪[홍로설] : 紅爐點雪[홍로점설], 빨갛게 달아오른 화로 위에

   한 송이의 눈을 뿌리면 순식간에 녹아 없어지는 데에서,

   道[도]를 깨달아 의혹이 일시에 없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.

 

南冥先生集卷之一[남명선생집1권] / 五言古風[오언고풍]

曹植[조식 : 1501-1572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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