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贈東峯[증동봉] 二首-2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0. 28. 08:23

贈東峯[증동봉] 二首-2   南孝溫[남효온]

동봉에게 드리다.

 

曾與山靈約[증여산령약] : 일찍이 산신령과 더불어 약속하였는데
寒盟可忍爲[한뱅가인위] : 맹약을 어기고서 가히 참을 수 있으리오.
閒花開壑日[한화개학일] : 한가하게 꽃들이 골짜기에 피어나는 날
老子訪君期[노자방군기] : 쇠약한 제가 어진이 심방하길 약속했네.
月上新蛾彀[월상신아구] : 달이 오르니 넉넉한 예쁜 눈썹 새롭고
時春積雪澌[시춘적설사] : 계절은 봄인지라 쌓인 눈이 없어집니다.
道經知寫否[도경지사부] : 도교의 경전 베끼는걸 주관할 수 없지만
白日長靈芝[백일장령지] : 밝은 해에 영험한 영지는 잘 자라겠네요.

內景何不還之[내경하불환지] : 黃庭內景玉經[황제내경옥경]은

  어찌 돌려보내지 않습니까.  

期以一閱月[기이일열월]而遂至於易歲可乎[이수지어역세가호]

한 달 보기로 약속한 것이 마침내 해가 바뀌어서야 되겠습니까.

 

寒盟[한맹] : 맹약을 배반하다, 약속을 어기다.

  고구려 때, 매년 10월에 열렸던 제천 의식.

道經[도경] : 도교의 경전.

內景[내경] : 黃庭經[황정경],  黃庭內景玉經[황제내경옥경]

   도가의 경서로 生[양생]練[수련]의 원리를 담고 있어

   道[선도] 수련의 주요 경전으로 여겨진다.

 

秋江先生文集卷之二[추강선생문집2권] 詩[시] 五言律詩[오언률시]

南孝溫[남효온,1454-1492] : 자는 伯恭[백강],

   호는 秋江[추강]·杏雨[행우]·最樂堂[최락당]·碧沙[벽사].

   金宗直[김종직]·金時習[김시습]의 문인. 단종복위운동 실패 이후

   관직에 나가지 않고 초야에 묻혀 절개를 지킨 생육신 가운데 한 사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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