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尙迪[이상적]

讀小觀從兄北漢詩草[독소관종형북한시초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4. 22. 07:10

讀小觀從兄北漢詩草[독소관종형북한시초]

李尙迪[이상적]

사촌 형 소관의 북한산 시의 초고를 읽고

 

百折攀空翠[백절반공취] : 여러번 꺾어 푸른 하늘 잡고 오르니

行尋古寺名[행심고사명] : 가며 찾은 이름 있는 사찰 오래되었네.

磬圓孤月墮[경웡고월타] : 매끄러운 경쇠 외로운 달이 떨어지고

屐澁白雲生[극삽백운생] : 껄끄러운 나막신에 흰 구름이 생기네.

士酣秋氣[고사감추기] : 덕망있는 선비 가을 기운이 흥겹고

殘僧老水聲[잔승로수성] : 쇠약한 스님은 물 소리에 늙는구려.

紅楓最深處[홍풍최심처] : 붉은 단풍이 가장 짙은 곳에 머물며

昔我坐吹笙[석아좌취황] : 나는 오래도록 생황을 불며 앉아있네.

 

恩誦堂集詩卷一[은송당집시1권]  詩[시] 己丑[기축, 1829] 1848년 간행.

李尙迪[이상적,1804-1865] : 자는 惠吉[혜길] , 允進[윤진], 호는 藕船[우선],    

   당호는 藕船谿館[우성계관], 본관은 牛峰[우봉]이다. 漢語譯 [한어역관] 집안 출신.

   1843년에는 제주도에 귀양가 있던 스승 김정희에게

   북경에서 구한 桂馥[계복]의 『晩學集[만학집]』 8권과

   惲敬[운경]의 『大雲山房文藁[대운산방문고]』 6권 2책을 보내주었다.

   1844년 중국을 다녀와 賀長齡[하장령]의 『皇淸經世文編[황청경세문편 

   120권을 보내주자, 김정희가 이에 감격하여 <歲寒圖[세한도]>를 그려 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