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가을

訪朴大均[방박대균]

돌지둥[宋錫周] 2021. 9. 7. 07:58

訪朴大均[방박대균]   奇大升[기대승]

박대균을 심방하고.

 

綠江一棹興悠然[녹강일도흔겨연] : 푸른 강에 배 하나 여유롭게 흥겨운데 
來訪烟波老病仙[내방연파로병선] : 연파의 늙고 병든 신선께서 찾아오셨네.
人事可堪輸白眼[인사가감수백안] : 인간 일 가히 참으며 백안으로 보내리니 
窮通更莫問蒼天[궁통갱막문창천] : 깊이 생각하여 다시 창공에 묻지 말게나. 
秋林漠漠風吹急[추림막막풍취급] : 그윽히 쓸쓸한 가을 숲에 바람 급히 불고 
寒雨蕭蕭葉殞筵[한우소소엽운연] : 쓸쓸한 찬 비내려 자리에 잎이 떨어지네. 
相對一尊談笑地[상대일준담소지] : 서로 만나 술잔 하나로 이야기하는 자리 
黃花何意管流年[황화하의관류년] : 황국은 무슨 뜻으로 붓대의 나이를 전할까. 

 

大均[대균] : 朴漑[박개 : 1511-1586]의 자. 호는 烟波處士[연파처사].

   명종 때 高山縣監[고산 현감] 등을 지냈으며 선조 때 암행어사,

   金堤郡守[김제 군수]를 지냈다.

悠然[유연] : 유유하여 태연함, 침착하고 여유가 있음.

來訪[내방] : 손님이 찾아옴.

白眼[백안] : 나쁘게 여기거나 업신여겨서 흘겨보는 눈, 눈알의 흰자위.

窮通[궁통] : 성질이 침착하여 생각을 깊이함.

蒼天[창천] : 맑게 갠 푸른 하늘, 창공.

漠漠[막막] : 소리가 들릴 듯 말듯 멂, 고요하고 쓸쓸함.

 

高峯先生文集卷第一[고봉선생문집1권]

기대승(1527-1572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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