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가을

有感 [유감]

돌지둥[宋錫周] 2021. 9. 7. 09:49

有感 [유감]   谿谷張維[계곡장유]

감회가 있어.

 

白露變淸霜[백로변청상] : 흰 이슬이 차가운 서리로 변하니
江潭摧衆芳[강담최중방] : 강과 못의 많은 꽃들 꺾여버렸네. 
風塵老騏驥[풍진로기기] : 풍진 세상에 천리마는 늙어가고 
矰弋到鸞凰[증익도란황] : 화살이 난새와 봉황에  이르렀네. 
天遠眞難問[천원진난문] : 먼 하늘에 참으로 묻기 어려우니 
人微謾自傷[인미만자상] : 천한 인간 스스로 헐뜯어 상했네. 
古今無限淚[고금무한루] : 예나 지금도 한 없이 눈물 흘리니 
獨立更沾裳[돌립갱점상] : 홀로 서서 다시 바지를 적시누나. 

 

衆芳[중방] : 많은 꽃.

風塵[풍진] : 바람과 티끌, 세상에 일어나는 어지러운 일.

騏驥[기기] : 몹시 빨리 달리는 말, 賢人[현인]을 비유하는 말.

矰弋[증익] : 화살과 그물, 飛鳥坐久必帶矰弋[비조좌구필대증익],

   오래 앉으면 새도 살을 맞는다.

   남이 부러워하거나 시기하는 자리에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

   결국에 가서는 화를 입게 된다는 뜻의 속담.

鸞凰[난봉] : 난새와 봉황, 덕이 있고 재능이 뛰어난 사람을 비유.

 

谿谷先生集卷之二十七[계곡선생집27권]五言律詩[5언율시]

張維[장유] : 1587-1638, 자는 持國[지국], 호는 谿谷[계곡], 默所[묵소].

우의정 金尙容[김상용]의 사위, 효종비 仁宣王后[인선왕후]의 아버지, 김장생의 문인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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