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여름

苦雨歎[고우탄]

돌지둥[宋錫周] 2021. 6. 4. 13:49

苦雨歎[고우탄]   丁若鏞[정약용]

장마비를 한탄하며.

 

苦雨苦雨雨故來[고우고우우고래] : 괴롭고 괴롭게도 오래도록 비가 내리며 
白日不出雲不開[백일불출운불개] : 태양도 나오지 않고 구름도 걷히지 않네. 
大麥生芽小麥臥[대맥생아소맥와] : 보리는 싹이 나오고 밀은 누워버렸으니 
只肥鼠梨與雀梅[지비서리여작매] : 돌 배와 산 앵도만 기뻐하여 살이 찌네.
村童食之酸沁骨[촌동식지산심골] : 시골 아이 먹고서 신 맛이 뼈에 배어도 
麥臥不起誰知哉[맥와불기수지재] : 일어나지 못하고 누운 보리 누가 알리오. 

 

苦雨[고우] : 날이 흐리고 침침하게 오랫동안 내리는 비,

   때 아닌 때 내리는 궂은 비, 귀찮은 비, 장마비.

鼠梨[서리] : 鹿梨[녹리], 돌배나무.

雀梅[작매] : 산앵두나무 열매.

 

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 詩集 卷四[시집 4권]

정약용 (1762-1836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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