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여름

江村卽事[강촌즉사]

돌지둥[宋錫周] 2021. 6. 5. 17:57

江村卽事[강촌즉사]   李崇仁[이숭인]

강 마을에서 즉흥적으로 읊다.

 

茅茨頗幽僻[모자파유벽] : 띠풀로 이은 집 자못 깊고 궁벽하여
車馬絶喧嘩[거마절훤화] : 거마의 떠들썩한 들레소리 끊어졌네.
江淨漾明鏡[강정양명경] : 강물은 맑아서 밝은 거울처럼 비치고 
柳深張翠華[유심장취화] : 짙은 버들은 푸르고 찬란함을 뽐내네.  
側巾看遠岫[측건간원수] : 두건 삐딱하게 먼 산봉우리 바라보고 
投杖步晴沙[투장보청사] : 지팡이 던지고 맑은 모래밭 걸어보네. 
落日淡芳渚[낙일담방저] : 지는 해에 아름다운 물가는 맑은데 
漁蓑掛斷槎[어사괘단사] : 어부의 도롱이가 뗏목 조각에 걸렸네.

 

陶隱集 卷二[도은집2권] 詩[시]

李崇仁(1347-1392)

'한시 여름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打麥行[타맥행]  (0) 2021.06.06
田園[전원]  (0) 2021.06.06
病中[병중]  (0) 2021.06.05
苦雨歎[고우탄]  (0) 2021.06.04
夜[야]  (0) 2021.06.0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