舟行襍絶[주행잡절] 8-3 朴齊家[박제가]
배를 타고 가며 섞은 절구.
船枝時時吼[선지시시후] : 배의 버팀목은 때때로 울부짖고
高檣不抵風[고장불저풍] : 높은 돛대는 바람도 막지 못하네.
遠雲鴻頸白[원운홍경백] : 멀리 구름과 기러기 목은 하얀데
深水鯉髯紅[심수리염홍] : 깊은 강물의 잉어 수염은 붉구나.
目盡蕭踈際[목진소소제] : 눈길 다한 트인 변두리 쓸쓸하고
身從浩蕩中[신종호탕중] : 몸은 호탕한 가운데로 나아가네.
試看三十里[시간삼십리] : 삼 십리를 검사하듯이 바라보니
天壓海門通[천압해문통] : 하늘은 바다 문을 누르며 통하네.
海門[해문] : 두 육지사이에 끼어있는 바다의 통로.
이 시에서는 祖江[조강],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
한강 하류 끝의 한강 물줄기를 일컬음.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 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
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항도인]
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.
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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