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제가

舟行襍絶[주행잡절] 8-2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. 25. 00:54

舟行襍絶[주행잡절] 8-2  朴齊家[박제가]

배를 타고 가며 섞은 절구.

 

小船如豆殼[소선여두각] : 작은 배는 콩 껍질 같은데

來往鷺絲風[내왕로사풍] : 실 바람에 백로가 오고 가네.

石法多焦黑[석법다초흑] : 돌 모양은 거무틱틱함만 많고

楓身摠老紅[풍신총로홍] : 단풍나무 줄기는 다 늙어 붉구나.

人烟從一上[인연종일상] : 밥짓는 연기 오로지 위로 모이고

秋色起空中[추색기공중] : 가을 빛은 하늘 가운데 일어나네.

目擊潮增减[목격조증감] : 밀물이 늘고 줄음 눈으로 보며

方知與月通[방지여월통] : 모두 알아 통하는 달빛 기리네.

 
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
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 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

   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항도인]

   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.

   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