舟行襍絶[주행잡절] 8-1 朴齊家[박제가]
배를 타고 가며 섞은 절구.
蟋𧍓荒田㟁[실솔황전안] : 귀뚜라미가 언덕 밭 차지하고
依舟薥黍風[의주촉서풍] : 배에 기대니 수수에 바람 부네.
祖江纖月白[조강섬월백] : 조강에는 가늘은 달이 분명하고
木覓數烽紅[목멱수봉홍] : 목멱산에는 몇 봉화불이 붉구나.
蟹舍煙霜外[해사연상외] : 어부의 집 밖에 안개와 서리끼고
漁罾荻葦中[어증적위중] : 고기 그물에 억새와 갈대 가득하네.
躬耕吾不怨[궁경오불원] : 몸소 농사짓는 나를 원망하지 않고
身乏一經通[신핍일경통] : 몸이 지쳐도 하나의 경서를 알리라.
祖江[조강] :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한강 하류 끝의
한강 물줄기를 일컫는 이름이다.
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 앞에 조강나루터가 있었다.
木覓[목멱] : 木覓山[목멱산], 서울의 남산.
蟹舍[해사] : 어부의 집.
躬耕[궁경] : 자기가 직접 농사를 지음.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 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
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항도인]
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.
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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