與驪州牧李公純[여여주목이공순] 訓導李畬遊神勒寺[훈도이여유신륵사]乙未[을미]
여주목사 이공순과 훈도 이여와 더불어 신륵사를 유람하며 [을미년]
京洛風塵一夢悠[경락풍진일몽유] : 서울의 풍진은 한차레 꿈으로 생각하며
從公聊作靜中遊[종공료작정중유] : 편안히 하며 공을 따르니 고요한 마음으로 유람하네.
江山曉作雙眸畫[강산효작쌍모화] : 새벽에 일어나 강과 산을 두 눈에 그리고
樓閣晴生六月秋[누각청생육월추] : 누각은 맑고 싱싱하여 6월에도 추상같구나.
問數可能探理窟[문삭가능탐리굴] : 가능하면 자주 방문하여 움집에서 이치를 연구하고
談仙直欲謝時流[담선직욕사시류] : 신선의 말씀대로 곧게 하고자 시류를 물리치네.
歸來穩放輕舟下[귀래온방경주하] : 거처로 작은 배에 편안히 의지하여 돌아오는데
自喜猶能近白鷗[자희유능근백구] : 근처의 흰 갈매기보다 오히려 능하니 절로 즐겁구나.
公嘗註皇極內篇[공상주황극내편] 積功二十餘年而始就[적공이십여년이시취]
공께서 일찌기 황극내편에 주석을 달고 공부를 쌓은지 이십여년에야 비로소 나아갔다.
是日。論內篇及參同契修鍊之法[시일, 논내편급참동계수동지법]
이날 내편과 참동계의 수련하는 법을 논하였다.
退溪集[퇴계집] 退溪先生文集卷之一 詩 1843년 간행본 인용