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황

矗石樓[촉석루]

돌지둥[宋錫周] 2015. 6. 27. 10:01

 

          矗石樓[촉석루]     退溪 李滉[퇴계 이황]

 

落魄江湖知幾日[낙백강호지기일] : 강호에 떨어진 몸 어찌 기한을 알리오

行吟時復上高樓[행음시부상고루] : 다니며 읊다 때맞춰 다시 높은 누대에 오르네.

橫空飛雨一時變[횡공비우일시변] : 허공에 뒤엉켜 날리는 비는 한 때의 변화요

入眼長江萬古流[인안장강만고류] : 눈에 드는 긴 강은 만고의 흐름이라네.

 

往事蒼茫巢鶴老[왕사창망소학로] : 새집의 학 늙듯이 지난 일 멀어져 아득하고

羇懷搖蕩野雲浮[기회요탕야운부] : 들에 구름이 떠가듯 나그네 마음 흔들려 움직이네.

繁華不屬詩人料[번화불속시인료] : 시인은 헤아려 번화한것을 사랑하지 않으니

一笑無言俯碧洲[일소무언부벽주] : 말없이 한번 웃고는 푸른 물가에 드러눕네.

 

退溪集[퇴계집]  退溪先生文集卷之一   詩   1843년 간행본 인용 

사진출처 : 위키 백과 경상남도의 문화재 자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