臨風樓[임풍루] 七夕[칠석] 退溪 李滉[퇴계이황]
勝事由來天所慳[승사유래천소간] : 뛰어난 사적의 유래는 하늘이 아끼는 바
臨風樓上且偸閒[임풍루상차투한] : 또다시 틈을 내어 임풍루에 오르네.
樹遮午熱風生檻[수차오열풍생함] : 한 낮의 열기 나무가 가리니 난간에 바람 일고
雲破秋陰日映山[운파추음일영산] : 산에 햇살이 비추니 가을 그늘과 구름을 흩뜨리네.
老鶴飮多如酒渴[노학음다여주할] : 늙은 학이 많이 마시듯 급히 술을 마시며
寒蟬吟苦欲詩斑[한선음고욕시반] : 쓰르라미 애써 노래하듯 시를 나누고자 하네.
萬竿脩竹臨池岸[만간수죽임지안] : 많은 그루의 가는 대가 언덕에서 연못을 내려다보니
塵土城中自不關[진토성중자불관] : 도시 속 티끌과 흙은 몸소 관계하지 않으리라.
退溪集[퇴계집] 退溪先生文集卷之一 詩 1843년 간행본 인용