두보

臨邑舍弟書至[임읍사제서지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3. 1. 02:31

 臨邑舍弟書至[임읍사제서지]苦雨[고우]黃河泛溢[황하범람] 

隄防之患[제방지환]簿領所憂[부령소우]因寄此詩[인기차시]

用寬其意[용관기의]   杜甫[두보]

임읍에 사는 동생의 편지가 왔는데 잠마에 황하가 범람하여

제방이 무너진 상황을 꼼꼼히 기록하여 이 시를 답장으로 적어

모든 일을 관대한 마음으로 처리 할 것을 당부하다.

 

二儀積風雨[이의적풍우] : 하늘과 땅에 비와 바람이 심하여

百谷漏波濤[백곡루파도] : 일백 골짜기에 바다 물결 새드네.
聞道洪河坼[문도홍하탁] : 말 듣기에 넓은 황하가 터져버려

遙連滄海高[요련창해고] : 멀리 깊고 푸른 바다와 잇닿았네.
職司憂悄悄[직사우초초] : 직분을 맡은이 심하게 근신하고 

郡國訴嗷嗷[군국소오오] : 고을과 나라 떠들며 하소연하네.
舍弟卑棲邑[사제비서읍] : 집의 동생은 낮은 마을에 사는데

防川領薄曹[방천령부조] : 방천의 부조 벼슬로 다스린다네.

尺書前日至[척서전일지] : 짧은 편지글 전 날에 이르렀는데

版築不時操[판축불시조] : 판목 쌓기 때맞춰 다루지 못했네.

難假黿鼉力[난가원타력] : 자라와 악어의 힘 빌리기 어렵고

空瞻烏鵲毛[공첨오작모] : 헛되이 까치 까마귀 털 바라보네.
燕南吹畎畝[연남취견무] : 연 남쪽 밭두렁 이랑에 부추기고

濟上沒蓬蒿[제상몰봉호] : 제수 위엔 쑥과 쑥대가 잠겼다네.
螺蚌滿近郭[나방만근각] : 고둥과 조개 성곽 가까이 가득하고

蛟螭乘九皐[교룡승구고] : 교룡이 으슥히 깊은 못을 다스리네.
徐關深水府[서관심수부] : 서관지방은 용궁처럼 깊어지고

碣石小秋毫[갈석소추호] : 갈석산은 작은 가을 터럭같다네.
白屋留孤樹[차옥류고수] : 초라한 집은 외로운 나무만 남고

靑天失萬艘[청천실만소] : 푸른 하늘에 일만 배를 잃었다네.
吾衰同泛梗[오쇠동범경] : 나는 늙어 떠있는 줄기 한가지라  

利涉想蟠桃[이섭상반도] : 이롭게 건너가 반도를 생각하네.
却倚天涯釣[각의천애조] : 도리어 하늘 끝 의지해 낚시하며 

猶能掣巨鼇[유능체거오] : 오히려 능히 큰 자라 끌어당기리. 

 

二儀[이의] : 음과 양, 하늘과 땅.

嗷嗷[오오] : 여러사람이 원망하고 떠드는 일.

防川[방천] : 둑을 쌓거나 나무를 심거나 하여

   냇물이 넘침을 막음. 물의 침범을 막고자 쌓은 둑.

簿曹[부조] : 각 주 자사의 보좌관으로

   정식 명칭은 簿曹從事[부조종사]. 재물과 곡식을 관리

燕南[연남]濟上[제상] : 地名[지명], 黃河泛溢處[황하법일처] 

九皐[구고] : 으슥하고 깊은 못.

水府[수부] : 바닷속에 있다는, 물을 맡아 다스리는 용왕의 궁전.

白屋[백옥] : 초라한 초가집.

蟠桃[반도] : 삼 천년만에 열린다는 仙桃[선도]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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