두보

攜妓納涼晚際遇雨[휴기납량만제우우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9. 16. 09:08

攜妓納涼晚際遇雨[휴기납량만제우우]

陪諸貴公子丈八溝㩦妓納涼晚際遇雨   二首

[배제귀공자장팔구휴기납량만제우우]  2수

杜甫[두보]

 

其一

落日放船好[낙일방선호] : 해질 무렵이라 배를 띄우기 좋고

輕風生浪遲[경풍생랑지] : 가벼운 바람에 이는 물결 느려지네.

竹深留客處[죽심류객처] : 대 숲 깊숙히 손님들이 머무는 장소

荷靜納涼時[하정납량시] : 깨끗한 연꽃에 때마침 서늘함 즐기네.

公子調冰水[공자조빙수] : 공자께서는 얼음 물을 준비해주고

佳人雪藕絲[가인설우사] : 아름다운 사람들 연뿌리 실을 씻네.

片雲頭上黑[편운두상흑] : 조각 구름은 머리 위에 어두워지니

應是雨催詩[응시우최시] : 이는 응당 시를 재촉하는 비로구나.

 

丈八溝[장팔구] : 당나라 장안성 내의 지명으로 장안 남쪽에 있던 水路[수로].

公子[공자] : 귀한 집안의 나이 어린 자제.

 

 

其二

雨來沾席上[우래점석상] : 비가 내리면서 자리 위를 적시고

風急打船頭[풍급타선두] : 바람이 급하게 뱃 머리를 때리네.

越女紅裙濕[월녀홍군습] : 월나라 여인의 붉은 치마는 젖고

燕姬翠黛愁[연희취대수] : 연나라 여인 푸른 눈썹 시름겹네.

纜侵堤柳係[남침제류계] : 닻줄 버리고 제방의 버들에 매니

幔卷浪花浮[만권랑화부] : 장막 거두니 떠있는 꽃 물결이네.

歸路翻蕭颯[귀로번소삽] : 돌아가는 길 쓸쓸한 바람 나부끼어

陂塘五月秋[피당오월추] : 연못의 방죽엔 오월의 가을이구나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