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봄

細雨[세우]

돌지둥[宋錫周] 2021. 4. 24. 16:50

細雨[세우]  崔匡裕[최광유]

가랑비

 

風繰雲緝散絲綸[풍소운집산사륜] : 모인 구름을 바람이 씻고 한가로이 실을 다스리니

陰曀濛濛海岳春[음에몽몽해악준] : 음산한 음기 자욱하니 산과 바다를 움직이는구나.

微泫曉花紅淚咽[미현효화홍루연] : 밝은 꽃에 많지 않은 이슬이 붉은 눈물을 삼키고

輕霑煙柳翠眉顰[경접연류취미빈] : 버드나무 안개 가벼이 적시니 푸른 눈썹 찡그리네.

能鮮石逕麋蹤蘚[능선석경미종선] : 능히 선명한 좁은 돌길엔 이끼의 흔적은 짓무르고

解裛沙堤馬足塵[해음사제마족진] : 모래땅 방죽에 머물던 말의 티끌을 적시어 벗기네.

煬帝錦帆應見忌[양제금범응현기] : 수양 임금의 비단 돛은 응당 너 만나는 것을 꺼렸고

偏宜蓑笠釣船人[편의사립조선인] : 배 낚시 하는 사람에겐 도롱이와 삿갓이 마땅하구나.

 

錦帆[금범] : 수 양제가 배 타고 운하를 거쳐 江都[강도]에 놀러 갈 때

   비단돛을 달고 흥청댔다 한다.

 

東文選卷之十二[동문선12권] 七言律詩[칠언율시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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