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봄

三月十四遊城南[3월14유성남]

돌지둥[宋錫周] 2021. 4. 26. 02:55

三月十四遊城南[3월14유성남]  李穀[이곡]

3월 14일에 성남에서 노닐며

 

드러난 봄이 가려 하기에

  벗들을 서로 이끌고서

지친 발굽을 채찍으로 나무라며

  두메에 바퀴자국을 만들었네.

春知將去故相牽[춘지장거고상견]
策過羸蹄織轍邊[책과리제치철변]


성남의 삼십 리를 잠시 바라보니

떨어지는 꽃은 비와 같고 

  버드나무는 안개에 대항하네.

一望城南三十里[일망성남삼십리]
落花如雨柳如煙[낙화여우류여연]

 

아침 부터 가랑비 내려 

  무성한 진창으로 바뀌어

거리 위에서 여윈 말 발굽을

  두려워하며 배웅하였네. 

朝來細雨易成泥[조래세우역성니]
怯送街頭瘦馬蹄[겁송가두수마제]


남창에서 책을 엿보다가

  짧은 꿈을 거듭하니

이웃 집 닭이 한낮에 때맞추어

  몇 마다 소리를내네. 

掩卷南窓尋短夢[엄권남창심단몽]
數聲隣舍午時鷄

 

稼亭先生文集卷之十六[가정선생문집16권] 律詩[율시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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