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德懋[이덕무]

病餘有感[병여유감]

돌지둥[宋錫周] 2025. 3. 12. 16:12

病餘有感[병여유감]  李德懋[이덕무]

병을 앓고 난 뒤 느낌이 있어.

 

病餘槃水涴[병여반수와] : 앓고 난 뒤에 대야의 물을 더럽히고
瘦頰洗知高[수협세지고] : 야윈 뺨을 씻으며 높아진 줄 알겠네.
翡翠光何艶[비취광하염] : 비취색 빛깔은 약간 아름다운데도
芭蕉體不牢[파초체불뢰] : 파초는 굳건히 다스리지 않는구나.
置身誰坦坦[치신수탄탄] : 몸을 두면서 평평하고 넓은가 묻고
役志擧勞勞[역지거로로] : 마음 수양하며 모든 노고 위로하네.
敢詑雙眸炯[감이쌍모형] : 감히 두 눈동자 밝음을 자랑하면서
於書勝佛毫[어서승불호] : 책 보는 데에는 불호보다 뛰어나네.

 

佛毫[불호] : 부처님의 사리에서 나오는 광채.

 

靑莊館全書卷之九[청장관전서9권] 雅亭遺稿[아정유고]○詩[시]

李德懋[이덕무,1741-1793] : 자는 懋官[무관],

   호는 炯庵[형암]·雅亭[아정]·靑莊館[청장관]·

  嬰處[영처]·東方一士[ 동방일사]·信天翁[신천옹].

  관독일기, 편찬잡고, 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. 실학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