集東岳詩壇翫它客賦詩[집동악시단완타객부시]
李德懋[이덕무]
동악시단에 모여 다른 사람의 시를 구경하며.
選勝名園記約明[선승명원기역명] : 빼어난 곳 고른 이름 있는 동산 밝은 약속 기억해
遐峯緩眺粉堆城[하봉완조분퇴성] : 아득히 먼 봉우리 흰 언덕의 성 느리게 바라보네.
樹皆二百餘年物[수개이백여년물] : 나무는 모두 이백여 년이 넘은 걸로 보이고
花最淸明以後情[화최청명이후정] : 꽃은 청명절이 지나 뒤의 정취가 제일이네.
縱酒不知誰氏會[종주부지수씨회] : 호탕한 저 술자리 누구의 모임인지 모르나
聯詩無愧古人聲[연시무괴고인성] : 연구의 시 옛 사람의 풍류에 부끄럽지 않네.
吾曹獨惹名賢想[오조독야명현상] : 우리 무리는 다만 이름있는 현인 초대하여
悵剔壇銘石髮生[창척단명석발생] : 슬퍼하며 새긴 단에 생긴 돌 이끼 후벼파네.
東岳詩壇[동악시단] : 조선 중기에 당대의 명사들이 모여
시를 짓고 풍악을 즐기던 시회.
시회의 주축인 이안눌의 호를 따서 시회의 이름을 지음.
柳得恭[유득공]의 京都雜誌[경도잡지]에는
서울을 내려다보는 신선의 고장으로
樂善坊[낙선방] 靑鶴洞[청학동]이라 불렸다 함.
縱酒[종주] :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많은 술을 마심.
聯詩[연시] : 한 사람이 각각 한 구씩을 지어 이를 합하여 만든 시.
靑莊館全書卷之九[청장관전서9권] 雅亭遺稿[아정유고]○詩[시]
李德懋[이덕무,1741-1793] : 자는 懋官[무관],
호는 炯庵[형암]·雅亭[아정]·靑莊館[청장관]·
嬰處[영처]·東方一士[ 동방일사]·信天翁[신천옹].
관독일기, 편찬잡고,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. 실학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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