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冬夜[동야]

冬夜[동야]    尹愭[윤기] 겨울 밤  冬夜貧偏苦[동야빈편고] : 가난한 집에 겨울밤이 더 괴로워 爐寒未點燈[노한미점등] : 화로는 식고 등잔도 켜지 못하네 .難當衾似鐵[난당금사철] : 쇠처럼 찬 이불을 덮기도 어렵고 叵忍堗如氷[파인돌여빙] : 온돌도 얼음장 같아 못 견디겠네.自爾皮膚賴[자이피부뢰] : 스스로 살갗의 온도에 의지하여偶然夢寐能[우연몽매능] : 우연히 잠이 들 수 있었지마는 朝來衣強攬[조래의강람] : 아침에 억지로 옷을 입으려 하면 心骨更凌兢[심골경능긍] : 다시 뼛속까지 덜덜 떨리는구나 凌兢[능긍] : 몹시 무섭거나 두려워 몸이 벌벌 떨림.

한시 겨울 2025.03.03

十一月六日[십일월륙일]大風雪猝寒[대풍설졸한]

十一月六日[십일월륙일]大風雪猝寒[대풍설졸한]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11월 6일 큰 바람에 눈이 오며 갑자기 추워지다. 櫻桃花發菊花殘[앵두화발국화잔] : 앵두나무 꽃이 피어나고 국화 꽃이 남았기에 好說今冬竟不寒[호설금동경불한] : 기꺼이 올 겨울은 춥지 않고 끝난다 말했다네. 轉動只消風一陣[전동지소풍일진] : 나부껴 움직여 곧바로 한바탕 불어 삭이더니 接天飛雪鬧江干[접천비설뇨강간] : 하늘에 닿은 눈이 날리며 강 줄기에 일어나네. 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松坡酬酢[송파수작] 詩集[시집]丁若鏞[1762-1836] : 자는 美庸[미용], 호는 俟菴[사암], 籜翁[탁옹], 苔叟[태수],   紫霞道人[자하도인], 鐵馬山人[철마산인], 茶山[다산], 당호는 與猶堂[여유당].

茶山 丁若鏞 2025.03.03

日暮[일모]開窓遠眺[개창원조] 2-1

日暮[일모]開窓遠眺[개창원조]  2-1梅月堂 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날이 저물어 창을 열고 멀리 바라보다. 日暮山色昏[일모산색혼] : 날이 저물으니 산 빛은 어두워지고夕陽明遠村[석양명원촌] : 저녁 햇살이 마을을 멀리 밝혀주네.冷雲低地羃[냉운저지멱] : 쓸쓸한 구름 땅을 덮으며 낮아지고宿鳥繞林喧[숙조요림원] : 자려는 새들 떠들썩 숲을 에워싸네.境僻情元懶[경궁정원라] : 외진 곳이라 마음은 크게 게으르고身閑事不煩[신한사불번] : 몸은 한가하여 번거로운 일도 없네.東山蘿月白[동산라월백] : 동쪽 산과 울타리의 달빛은 희고淸影入柴門[청영입시문] : 맑은 그림자가 사립문으로 들어오네. 梅月堂詩集卷之六[매월당시집6권] 詩[시] 遊賞[유상]遊賞[유상] : 놀면서 구경함.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 : 자는 悦..

매월당 김시습 2025.03.03

衆星行[중성행]

衆星行[중성행]   李佐薰[이좌훈]뭇 별을 보다. 夜深淸月底[야심청월저] : 밤은 깊어 멈춘 달빛은 깨끗한데衆星方煌煌[중성방황황] : 뭇 별들이 반짝 반짝이며 견주네.微雲掩不得[미운엄부득] : 옅은 구름 가리지 못하고 이르니朔風就有光[삭풍취유광] : 찬 바람에 많은 빛이 아름답구나.眞珠三萬斛[진주삼만곡] : 또렷한 구슬이 삼 만 섬이磊落靑琉璃[뇌락청유리] : 거리낌 없는 유리처럼 푸르구나.群芒起虛無[군망기허무] : 여럿의 빗살이 허무하게 일어나元氣乃扶持[원기내부지] : 타고난 기운 다만 유지하는구나.霏霏露華滋[비비노화자] : 부슬부슬 빛나는 이슬 늘어나고明河聲在東[명하성재동] : 은하수는 동쪽에 있어 소리나네.天機孰主張[천기숙주장] : 하늘의 기밀 누가 굳이 내세울까吾將問化翁[오장문화옹] : 나는 장차 ..

한시 가을 2025.03.0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