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浿上雜詩[패상잡영] 8-3

浿上雜詩[패상잡영] 8-3  李尙迪[이상적]패강 위의 잡영. 綾羅島畔柳含煙[능라도반류함연] : 능라도 물가의 버드나무 안개를 머금고浮碧樓前花氣鮮[부벽루전화기선] : 부벽루 앞의 꽃들은 기세가 아름답구나.如此江山如此景[여차강산여차경] : 이와 같은 강과 산에 이와 같은 경치에不須麟馬去朝天[불수린마거조천] : 기린말로 궁궐에 들어갈 필요가 없네. 綾羅島[능라도] : 평양 대동강 가운데에 있는 섬.浮碧樓[부벽루] : 평양 모란대 밑 절벽에 있는 누각. 恩誦堂集詩卷一[은송당집시1권]  詩[시]庚寅[경인,1830]李尙迪[이상적,1804-1865] : 자는 惠吉[혜길] , 允進[윤진], 호는 藕船[우선],       당호는 藕船谿館[우성계관], 본관은 牛峰[우봉]이다. 漢語譯官[한어역관] 집안 출신.   1843년..

葱秀山[총수산]

葱秀山[총수산]    白湖 林悌[백호 임제]총수산. 太史曾留記[태사증류기] : 최초의 문인이 전에 머물러 쓰고는斜陽駐客程[사양주객정] : 저녁 햇살에 길가던 나그네 머무네.石危松欲倒[석위송욕도] : 돌은 위태로워 소나무 넘어지려하고沙淨水偏淸[사정수편청] : 모래는 깨끗하고 강물은 마침 맑구나.暗峽長留雨[암협장류우] : 어두운 골짜기는 비가 항상 머물고幽林少見晴[유림소견청] : 그윽한 숲에는 맑은날 보기 드무네.可憐靑嶂月[가련청장월] : 가련하구나 푸른 산봉우리의 달빛今夜向誰明[금야향수명] : 오늘 밤 누가 숭상하며 나아갈까. 葱秀山[총수산] : 황해도 平山府[평산부]에 있는 산. 林白湖集[임백호집]  卷之一[권지일] 五言近體[오언근체]林悌[임제, 1549-1587] : 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..

백호 임제 2025.03.12

使吾妻學妓[사오처학기]

使吾妻學妓[사오처학기]내 마누라에게 기생질을 배우도록 시켜라. 一善戱談者[일선희담자]欲辱醫業者[욕신의업자]對醫談曰[대의담왈]: :昔自冥府[석자명부]推捉妓女[추착기녀]偸兒[투아]醫生[의생]. 한 익살꾼이 의원을 욕보이고자 의원을 상대하여 말하기를"옛날에 저승에서 기생과 도둑과 의생을 죄인으로 잡아갔다오."  閻王問于妓曰[염왕문우기왈]: "汝則在世之日[여즉재세지일]所業何事[소업하사]?" 妓女對曰[기녀대왈]:"小人則以冶容麗服[소인즉이야용려복]公子王孫之[공자왕손지]豪遊富俠者[호유부협자]前迎後送[전영후송]備逞妖艶之態[비령요염지태]見金而爲生矣[견금이위생의]."閻王[영왕]: "不害爲悅人之事[불해윙열지사]當令還生於[당령환생어]樂地矣[낙지의]." 염라대왕이 기생에게 묻기를"너는 살아생전에 한 일이 무엇이냐?"하니, 기생..

고금소총 2025.03.12

聞澹園郭氏入道山[문담원곽씨이도산] 7-2

聞澹園郭氏入道山[문담원곽씨이도산] 七首[7수]-2담원 곽씨가 도산에 들었다는 소문을 듣고.朴齊家[박제가] 北方詩句語還高[북방시구어황고] : 북쪽 지방의 시와 구절의 말은 여전히 뛰어나崷崪家園倚彩毫[추줄가원의채호] : 높고 높은 집의 동산과 채색된 붓에 의지하네.上黨元來天下脊[상당원래천하척] :  어지러워진 온 세상에 원래 번번히 베푸시니封圭自是一時豪[봉규자시일시호] : 봉규가 스스로 바로 잡으니 한 때의 호걸이네. 澹園[담원] : 중국인 郭執桓[곽집환]의 부친    郭泰峯[곽태봉, 호 錦納(금납)]의 거처.   곽집환(호, 繪聲園[회성원])은 홍대용이   1766년 북경에서 돌아오는 길에 교분을 맺게 된   그의 친구 鄧師閔([등사민,  호 汶軒[문헌])을 통해,   자신의 詩稿[시고]인 《繪聲園集[회성..

박제가 2025.03.12

病餘有感[병여유감]

病餘有感[병여유감]  李德懋[이덕무]병을 앓고 난 뒤 느낌이 있어. 病餘槃水涴[병여반수와] : 앓고 난 뒤에 대야의 물을 더럽히고 瘦頰洗知高[수협세지고] : 야윈 뺨을 씻으며 높아진 줄 알겠네. 翡翠光何艶[비취광하염] : 비취색 빛깔은 약간 아름다운데도 芭蕉體不牢[파초체불뢰] : 파초는 굳건히 다스리지 않는구나. 置身誰坦坦[치신수탄탄] : 몸을 두면서 평평하고 넓은가 묻고 役志擧勞勞[역지거로로] : 마음 수양하며 모든 노고 위로하네. 敢詑雙眸炯[감이쌍모형] : 감히 두 눈동자 밝음을 자랑하면서 於書勝佛毫[어서승불호] : 책 보는 데에는 불호보다 뛰어나네. 佛毫[불호] : 부처님의 사리에서 나오는 광채. 靑莊館全書卷之九[청장관전서9권] 雅亭遺稿[아정유고]○詩[시]李德懋[이덕무,1741-1793] : 자는 ..

月下獨酌[월하독작]

月下獨酌[월하독작]    李白[이백]달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其三[기삼] 三月咸陽城[삼월함양성] : 삼월이라 함양 성에는千花晝如錦[천화주여금] : 온갖 꽃들이 낮의 비단 같구나.誰能春獨愁[수능춘독수] : 누가 능히 홀로 봄을 근심하나對此徑須飮[대차경수음] : 지금 마주해 바로 머물러 마시네.窮通與修短[궁통여수단] : 생각이 깊어 더불어 짧게 익히고造化夙所稟[조화숙소름] : 자연의 이치와 도리 삼가 아뢰네.一樽齊死生[일준제사생] : 한 술잔에 삶과 죽음을 다스리고萬事固難審[만사고난심] : 온갖 일 완고하게 살피기 어렵네.醉後失天地[취후실천지] : 취한 뒤에는 하늘과 땅이 어긋나兀然就孤枕[올연취고침] : 홀로 우뚝이 외로운 베개 따르네.不知有吾身[부지유오신] : 나의 몸이 있어도 알지를 못하니此樂最爲甚[차..

李白 2025.03.12