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[김삿갓]

濁酒來期[탁주래기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8. 17. 09:17

濁酒來期[탁주래기]  金炳淵[김병연]

 

主人呼韻太環銅[주인호운태환동] : 주인이 부르는 운자가 심히 '고리'고 '구리'니 

我不以音以鳥熊[아불이음이조웅] : 나는 음을 따르지 않고 '새' '곰'으로 해야겠다.
濁酒一盆速速來[탁주일분속속래] : 막걸리 한 동이로 빠르고 빠르게 위로하지만

今番來期尺四蚣[금번래기척사공] : 이번의 술 '내기'에는 '자네'가 '지네'니 졌구나.

어느 고을에서

김삿갓이 시를 잘 한다는 시객과

막걸리 내기를 하였는데,

시객이 운자로

'구리 銅[동]' '곰 態[웅]'.'지네 蚣[공]'을 부르자

김삿갓이 그 운을 부르는대로

시로써 답을 하여

막걸리를 얻어먹었다고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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