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[김삿갓]

佝僂[구루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9. 10. 21:31

佝僂[구루]     金炳淵[김병연]

곱사등이

 

人皆平直爾何然 [인개평직이하연] : 사람들은 다 똑바른데 너는 어찌하여 그럴까

項在胸中膝在肩[항재흉중슬재견] : 목은 가슴 가운데 있고 무릎은 어때에 있구나. 

回首不能看白日[회수불능간백일] : 고개 돌려도 능히 밝은 해를 바라보지 못하고

倒身僅可見靑天[도신근가견청천] : 몸이 넘어져야 겨우 푸른 하늘 가히 바라보네.

臥如心字無三點[와여심자무삼접] : 누우면 마음 心자에 점 세개가 없는 것 같고

立似弓形失一鉉[입사궁형실일현] : 똑바로 서면 활의 형상에 시위 하나를 잃었네. 

慟哭千秋歸去路[통곡천추귀거로] : 썩 오랜 세월 통곡을하며 돌아온 길로 가려면

也應棺槨用團圓[야응관곽용단원] : 응당 관 곽은 둥글고 원만하게 베풀어야겠네.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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