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[김삿갓]

浮石寺[부석사]

돌지둥[宋錫周] 2022. 8. 20. 09:30

浮石寺[부석사]    金笠 金炳淵[김립 김병연]

​부석사

 

平生未暇踏名區[평생미가답명구] : 평생 아직 틈이 없어 이름난 경계 못 왔더니 

白首今登安養樓[백수금등안양루] : 흰 머리가 된 오늘에서야 안양루에 올랐구나. 

江山似畵東南列[강산사화동남열] : 그림과 같은 강과 산들이 동남으로 벌려있고 

天地如萍日夜浮[천지여평일야부] : 이 세상은 부평초 같아 밤과 낮으로 떠 있구나.

風塵萬事忽忽馬[풍진만사홀홀마] : 바람과 티끌에 모든 일이 갑작스런 말과 같고 

宇宙一身泛泛鳧[우주일신범범부] : 우주간에 내 한 몸이 오리마냥 둥둥 떠있구나. 

百年幾得看勝景[백년기득간승경] : 백년동안 몇 번 깨달아 뛰어난 경치 구경할까 

歲月無情老丈夫[세월무정노장부] : 세월은 정도 없으니 장성한 사내는 늙어 있네.

 

浮石寺[부석사] : 경상북도 영주군 부석면 봉황산 중턱에 있는 절.

忽忽[홀홀] : 조심성이 없고 행동이 매우 가벼움.

      별로 대수롭지 아니함, 문득 갑작스러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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