次韻陳后山雪意[차운진의산설의] 二[2]
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
진후산의 '설의' 운을 차하다. 두번째
爛銀西日匿[난은서일닉] : 빛나는 은빛 태양을 서쪽에 감추니
野色黯榛蕪[야색암진무] : 들판 빛에 무성한 초목 어두워지네.
虛碓斜王篲[허대사왕수] : 빈 디딜방아엔 큰 빗자루 비스듬하고
荒畦萎土酥[황휴위토소] : 거친 밭두렁에는 무우가 시드는구나.
樹如新折戟[수여신절극] : 나무는 새로 부러진 갈라진 창 같고
山似久寒爐[산사구한로] : 산은 오래도록 식힌 화로와 같구나.
倪范雖能畫[예범수능화] : 예찬과 범관이 비록 그림에 능해도
先機解者無[선기해자무] : 먼저 기교를 통달한자는 없으리라.
后山[후산] : 陳師道[진사도,1053-1101]의 호, 북송 때의 시인으로
시를 잘 지었고 고아하고 절개가 있었으나 빈곤하게 살다가 죽었다.
黃庭堅[황정견]의 시풍을 따랐으며 ‘蘇門六君子[소문륙군자]’ 중 한 사람.
雪意[설의] : 눈이 올 듯한 모양.
荒畦委土酥를 荒畦萎土酥로 바꾸어 풀이 함. 委를 萎로.
土酥[토소] : 땅의 연유,곧 겨울 무우를 뜻함.
倪范[예범] : 倪瓚[예찬], 元[원] 나라 때의 문인화가로서 특히 산수화에 뛰어남.
范寬[범관], 宋[송] 나라 때의 화가로서 역시 산수화를 잘 그렸다.
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
松坡酬酢[송파수작] 詩集[시집]
丁若鏞[1762-1836] : 자는 美庸[미용], 호는 俟菴[사암], 籜翁[탁옹], 苔叟[태수],
紫霞道人[자하도인], 鐵馬山人[철마산인], 茶山[다산], 당호는 與猶堂[여유당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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