書李黃江亭楣[서이황강정미] 曺植[조식]
이희안의 황강정 문위에 가로로 댄 나무에 쓰다
子規誰與呌[자규수여규] : 두견새 누구를 위하여 울부짖나
孤夢不能裁[고몽불능재] : 외로운 꿈속에 능히 헤아릴수 없구나.
身世隍中鹿[신세황중록] : 신세는 구덩이 속 사슴 같고
行藏沙畔能[행장사반능] : 능히 물러나 물가 모래속에 몸을 숨겼네.
草邊多露去[초변다로거] : 풀 가의 많은 이슬속을 가야하니
江上少人來[강상소인래] : 강 앞에는 오는 사람이 적구나.
複複芭蕉葉[복복파초엽] : 겹겹이 피어난 파초 이파리는
外開心未開[외개심미개] : 겉은 피었어도 뜻은 아직 피지 못했네.....
子䂓誰與叫。孤夢不能裁。身世隍中鹿。行藏沙畔能。
草邊多露去。江上少人來。複複芭蕉葉。外開心未開
南冥集