曺植

天鳴猶不鳴

돌지둥[宋錫周] 2014. 10. 25. 12:04

   

         象村稿[상촌고]        申欽[신흠] 1629년 간행본에서 인용   

 

曺南溟名植。字楗中。尙節義。有壁立千仞之氣。隱遯不任。爲文章。亦奇偉不凡。

조남명의 이름은 식(植)이고, 자는 건중(楗中)이다.

절의(節義)를 숭상하여 천길 절벽(絶壁)에 선 듯한 기상이 있었다.

숨어 살고 벼슬하지 않았으며 문장을 짓는 데에도 기위(奇偉)하고 속되지 않았으니,


請看千石鐘[청간천석종] : 천석들이 종을 물어서 찾아보니

非大無聲[비대고무성] : 세게 두드리지 않으면 소리가 없으리라.

萬古天王峰[만고천왕봉] : 오랜세월 변함없는 천왕봉은

天鳴猶不鳴[천명유불명] : 하늘은 울어도 오히려 울지 않는다네.

 

不徒詩韻豪壯 亦自負不淺也。獨怪其一傳而仁弘做得許多刑殺壞了百年倫紀爾。

然龜山之於陸棠。奈何乎哉

이 같은 시는 시운(詩韻)이 호장(豪壯)할 뿐만 아니라

또한 자부(自負)함도 얕지 않았다.

유독 괴이한 것은 그의 학문이 일차로 정인홍(鄭仁弘)에게 전해졌는데

정인홍이 허다한 형옥(刑獄)을 만들어 내어 백년의 기강을 무너뜨린 것이다.

그러나 양귀산(楊龜山)도 육당(陸棠 귀산(龜山)의 제자(弟子))에게 어찌하겠는가 ?

 

남명집에 나오는 題德山溪亭柱[제덕산계정주]라는 시구에서

爭似頭流山[쟁사두류산]을 萬古天王峰[만고천왕봉]으로 바꾸어

신흠선생이 올려주셨네요.....

남명집이 1604에 간행되었으니까 이 상촌집과는 약 25년 차이가 나는 바

그 사이에 시구가 바뀌지 않았나 생각됩니다.

원문

曹南冥名植。字楗中。尙節義。有壁立千仞之氣。隱遯不仕。爲文章。亦奇偉不凡。如請看千石鍾。非大叩無聲。萬古天王峯。天鳴猶不鳴。不徒其詩韻豪壯。亦自負不淺也。獨怪其一傳而仁弘做得許多刑殺。壞了百年倫紀爾。然龜山之於陸棠。奈何乎哉。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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