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류시인

憶弟[억제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5. 10. 09:02

憶弟[억제]     洪幽閑堂[홍유한당]

 

中夜蟲聲悲淚落[중야충성비루락] : 한 밤중 벌레 소리에 눈물 떨구며 슬퍼하려니

外陽蟬語離愁生[외양선어이수생] : 바깥 하늘 매미 소리에 삶의 시름이 떠나가네.

枕邊欲作壎篪夢[침변욕작훈지몽] : 베갯 머리에서 훈지의 꿈이나마 꾸려 하나니

莫敎金鷄報曉鳴[막교금계보효명] : 금빛 닭아 새벽을 알리려는 울음 전하지 말라.

 

壎篪[훈지] : 壎篪相和[훈지상화], 형이 훈이라는 악기를 불면

   아우는 지라는 악기를 불어 화답한다는 뜻으로,

   형제간의 화목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

 

令壽閤 徐氏[영수합 서씨, 1753 -1823]의 딸
후에 승지 洪仁謨[홍인모]와 결혼.
슬하에 홍석주[奭周]·홍길주[吉周]
·홍현주[顯周] 삼형제와 두 딸을 두었는데
삼형제는 모두 당대 문장가로 이름을 날렸다.
두 딸 중 幽閑堂[유한당] 홍원주[原周]도
남자 형제에게 못지않은 시인이 됐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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