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[김삿갓]

思鄕[사향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10. 9. 08:15

思鄕[사향]  金炳淵[김병연]

고향생각 

 

西行己過十三州[서행기과십삼주] : 서쪽으로 행하여 이미 열개의 고을을 지났건만

此地猶然惜去留[차지유연석거류] : 이 곳에선 오히려 떠나기 아쉬운 듯 머무는구나.

雨雲家鄕入五夜[우운가향입오야] : 집 있는 고향엔 비 구름에 깊은 밤으로 들테고

山河逆旅世千秋[산하열려세천추] : 산과 강 거스르는 나그네 일생 썩 오래됐구나.

莫將悲慨談靑史[막장비개담청사] : 문득 슬퍼 개탄하며 역사의 기록 말하지 말게

須向英豪問白頭[수향영호문백두] : 마침내 영웅 호걸 향하여 흰 머리를 물어보네.

玉館孤燈應送歲[옥관고등응송세] : 옥관의 외로운 등불에 해를 보내며 화답하니

夢中能作故園遊[몽중능작고원유] : 꿈 가운데 능히 고향 언덕 즐겨보려 이른다네.

 

悲慨[비개] : 슬퍼하고 개탄함.

靑史[청사] : 역사상의 기록. 예전에 종이가 없을 때 푸른 대의 껍질을 불에 구워

   푸른빛과 기름을 없애고 實[사실]錄[기록]하던 데서 유래.

玉館[옥관] : 여관, 객사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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