思鄕[사향] 金炳淵[김병연]
고향생각
西行己過十三州[서행기과십삼주] : 서쪽으로 행하여 이미 열개의 고을을 지났건만
此地猶然惜去留[차지유연석거류] : 이 곳에선 오히려 떠나기 아쉬운 듯 머무는구나.
雨雲家鄕入五夜[우운가향입오야] : 집 있는 고향엔 비 구름에 깊은 밤으로 들테고
山河逆旅世千秋[산하열려세천추] : 산과 강 거스르는 나그네 일생 썩 오래됐구나.
莫將悲慨談靑史[막장비개담청사] : 문득 슬퍼 개탄하며 역사의 기록 말하지 말게
須向英豪問白頭[수향영호문백두] : 마침내 영웅 호걸 향하여 흰 머리를 물어보네.
玉館孤燈應送歲[옥관고등응송세] : 옥관의 외로운 등불에 해를 보내며 화답하니
夢中能作故園遊[몽중능작고원유] : 꿈 가운데 능히 고향 언덕 즐겨보려 이른다네.
悲慨[비개] : 슬퍼하고 개탄함.
靑史[청사] : 역사상의 기록. 예전에 종이가 없을 때 푸른 대의 껍질을 불에 구워
푸른빛과 기름을 없애고 史實[사실]을 記錄[기록]하던 데서 유래.
玉館[옥관] : 여관, 객사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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