德山驛[덕산역]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
덕산역에서.
古驛荒涼雪壓籬[고역황량설압리] : 오래된 역참 황페하고 쓸쓸해 울타리 눈이 누르고
僕夫相伴夜啼飢[복부상반야제기] : 사내 종과 서로 짝하여 배고픈 한 밤중에 우는구나.
騷家情景嘗應盡[소가정경상응진] : 시인의 집안 정취와 풍치 응당 모두 경험하였으니
天遣詩豪發妙思[천견시호발묘사] : 하늘이 보낸 뛰어난 시인 생각 오묘하게 피어나네 .
德山驛[덕산역] : 함경도 咸興[함흥]에 설치된 역참으로
高山道[고산도]에 속한 역참.
荒涼[황량] : 황폐하여 거칠고 쓸쓸함.
僕夫[복부] : 종으로 부리는 남자.
情景[정경] : 마음에 감흥을 불러일으킬 만한 경치나 장면.
사람이 처하여 있는 모습이나 형편.
詩豪[시호] : 매우 뛰어난 대 시인.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
이항복[1556-1618] : 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白沙[백사], 弼雲[필운],
靑華眞人[청화진인], 東岡[동강], 素雲[소운]
임진왜란 때 병조판서를 지내면서 많은 공적을 세운 조선의 문신.
1617년 인목대비 폐모론에 반대하다가 1618년 관직이 삭탈되고
함경도 북청에 유배되어 그곳에서 죽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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