二十一日[이십일일]宿安邊民家[숙안변민가]
女亥夜起啼甚悲[여핵야기제심비]
云夢見權姊[운몽견권자]
問道何事[문도하사]曰無一語[왈무일어]
遂悲惋成詩[수비완성시]
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
이십일일에 안변의 민가에서 자는데,
딸아이가 한밤중 밤 12시에 일어나 매우 슬피 울면서,
꿈에 권씨 집에 출가한 언니를 보았다고 하므로,
무슨 일을 말하더냐 물으니, 말 한 마디도 없었다고 한다.
하여 마침내 슬피 탄식하면서 시를 이루다.
少女夜中向壁啼[소녀야중향벽제] : 소녀가 한 밤 중에 벽을 향해 울어대면서
自言夢見權家婦[자언몽견권가부] : 몸소 말하길 꿈에 권씨 집 언니를 보았다네.
窓間寂默坐支頤[창간적묵좌지이] : 창문 사이 말 없이 묵묵히 턱 괴고 앉아서
應念關山獨去父[응념관산독거부] : 응당 관산으로 홀로 떠난 아버지 생각하네.
關山[관산] : 고향의 산, 고향, 關所[관소]에 있는 산.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
이항복[1556-1618] : 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白沙[백사], 弼雲[필운],
靑華眞人[청화진인], 東岡[동강], 素雲[소운]
임진왜란 때 병조판서를 지내면서 많은 공적을 세운 조선의 문신.
1617년 인목대비 폐모론에 반대하다가 1618년 관직이 삭탈되고
함경도 북청에 유배되어 그곳에서 죽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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