口號[구호]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
입으로 부르다.
諸公袞袞登臺省[제공곤곤등대성] : 여러분들은 권세가 좋은 대성으로 오르는데
匹馬關山我獨歸[필마관산아독귀] : 한 필의 말로 관문 산으로 나 혼자 돌아가네.
蘇武看羊北海上[소무간양북해상] : 소무는 북쪽 바다에 올라가 양을 지키는데
絶無書雁上林飛[절무서안상림비] : 상림원에 날아온 기러기 편지 끊어져 없구나.
袞袞[곤곤] : 많다, 권세가 대단한 모양, 수두룩하다, 끝이 없다.
帶省[대성] : 사헌부와 사간원의 벼슬을 통틀어 이르던 말
蘇武[소무] : 漢 武帝[한 무제] 때 소무가 匈奴[흉노]에 사신으로 갔다가 억류되어
그들의 항복 권유에 굽히지 않으므로 끝내 北海[북해] 가에 안치되었는데,
흉노는 소무에게 그 곳에서 숫양 羝[저]]을 기르게 하면서 숫양이 새끼를 낳으면
한 나라로 돌려보내겠다고 하였다. 그래서 이렇게 19년을 지낸 뒤,
漢 昭帝[한 소제] 때에 흉노와 화친을 하게 되어,
한 나라에서 소무를 돌려보내라고 요구하자,
흉노는 거짓으로 소무가 죽었다고 핑계대었다.
그러자 뒤에 한 나라 사신이 흉노에 가서 漢人[한인] 常惠[상혜]의 계책에 따라,
흉노 單于[선우]에게 "천자가 上林苑[상림원]에서 사냥을 하다가 기러기를 잡았는데,
기러기의 발목에 비단에 쓴 편지 帛書[백서]가 매여 있었는바,
그 내용은 곧 소무 등이 아무 澤中[택중]에 있다는 사실이었다."고 말함으로써,
마침내 소무가 한 나라로 돌아오게 되었던 고사에서 온 말이다. 漢書 卷54[한서 54권]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
이항복[1556-1618] : 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白沙[백사], 弼雲[필운],
靑華眞人[청화진인], 東岡[동강], 素雲[소운]
임진왜란 때 병조판서를 지내면서 많은 공적을 세운 조선의 문신.
1617년 인목대비 폐모론에 반대하다가 1618년 관직이 삭탈되고
함경도 북청에 유배되어 그곳에서 죽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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