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월당 김시습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1

돌지둥[宋錫周] 2024. 5. 3. 08:21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1

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

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 有沼

 

慶源昔日躍龍基[경원석일약룡기] : 경원 땅은 옛날에는 용이 도약하는 터였는데

陵廟遺墟神鬼禆[능묘유허신귀비] : 능과 사당이 남겨진 터를 죽은자의 넋이 돕네.

朝暮添香延國祚[조모첨향연국조] : 아침 저녁 향을 더하여 나라의 복록을 늘이고

歲時刲血獻彤墀[세시규혈헌동지] : 새해 첫날에 피를 찔러 붉은 지대뜰에 바치네.

鯨濤淼淼三千里[경도묘묘삼천리] : 고래같은 큰 물결 끝 없이 넓어 삼천리나 되고

卒侁侁十萬騎[비졸신신십만기] : 맹수같은 군사 많은데 십만의 기병이 모였네.

綠髮將軍卸甲胄[녹발장군사갑주] : 검푸른 머리털의 장군께서 투구와 갑옷 풀고

調鷹刷馬海天湄[조응쇄마해천미] : 바다와 하늘 물가에 말을 쓸고 매를 길들이네.

 

魚有沼[어유소,?-1489] : 자는 子游[자유]. 

  영안도순찰사, 영안북도절도사, 병조판서 등을 역임한 무신.

慶源[경원] : 함길도 경원도호부, 함경북도 북단에 있는 군.

陵廟[능묘] : 능과 사당.

陵廟[능묘]  : 죽은자의 넋.

彤墀[동지] : 展庭[전정], 대궐의 뜰.

鯨濤[경도] : 고래처럼 커다란 물결이라는 뜻으로,

   바다에서 이는 큰 파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.

淼淼[묘묘] : 바다 따위가 넓어 끝이 없이 아득함.

 侁侁[신신] : 많은 모양, 여럿이 많이 걷는 모양, 여럿이 많이 모인 모양.

 

梅月堂詩集卷之六[매월당시집6권] 詩[시] 簡寄[간기]
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 悦卿[열경].   

  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
 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
 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

  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