宿道峯書院[숙도봉서원]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
도봉 서원에서 묵으며. 三絶[3절]
道峯霜色隱寒林[도봉상색은한림] : 도봉산의 서리 빛이 쓸쓸한 숲을 숨기고
深磵響空生薄陰[심간향공생박음] : 깊은 산골에 울리는 하늘 얇은 그늘 생기네.
石老苔荒人去遠[석로태황인거원] : 돌엔 항상 이끼 거칠며 사람 멀리 가버리니
峩洋誰和絶絃琴[아양수화절현금] : 줄 끊긴 거문고로 아양곡을 누가 화답하리오.
峩洋[아양] : 옛날 伯牙[백아]는 거문고를 잘 타고,
種子期[종자기]는 거문고 소리를 잘 알아들어서,
백아가 높은 산에 뜻을 두고 거문고를 탈 적에는,
종자기가 듣고 말하기를
"峩峩兮若泰山[아아혜약태산] : 훌륭하도다, 험준하기가 태산 같구나."하였고,
흐르는 물에 뜻을 두고 거문고를 탈 적에는, 종자기가 듣고 말하기를
"洋洋兮若江河[양양혜약강하] : 훌륭하도다, 광대히 흐르는 것이 강하와 같구나."하여,
백아의 생각을 종자기가 다 알고 있었다.
그래서 종자기가 죽은 뒤에는 백아가 자기 거문고 소리를
알아줄 사람이 없다 하여 줄을 끊어버리고
다시 타지 않았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. 《列子 湯問》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
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
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
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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