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[김삿갓]

宿農家[숙농가]

돌지둥[宋錫周] 2014. 4. 22. 15:50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宿農家[숙농가]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김삿갓[金炳淵]

 

終日緣溪不見人[종일연계불견인] : 골짜기를 따라 종일가도 사람구경 못하다가

幸尋斗屋半江濱[행심두옥반강빈] : 다행히 오두막을 강가에서 찾았다오.....

   斗屋[두옥] : 매우 작은집, 오두막집.

 

門塗女元年紙[문도여와원년지] : 여와(복희씨)시절 종이로 문을 바르고

房掃天皇甲子塵[방소천황갑자진] : 방을 쓸어내니 천황씨 갑자년 먼지로구나.

    媧[여와] : 복희씨의 아내(혹 누이), 삼황(三皇)의 하나. 媧 : 여신 와, 여신 왜.

 

光黑器皿虞陶出[광흑기명우도출] : 검은 빛 그릇은 순임금의 질그릇에서 나온듯

色紅麥飯漢倉陳[색홍맥반한창진] : 색이 붉은 보리밥은 한[漢]나라 창고에서 묵은것일쎄

     虞[우] : 근심 우, 순 임금의 성.

 

平明謝主登前途[평명사주등전도] : 날이 밝아 주인께 인사하고 길을 나섰으나

若思經宵口味辛[약사경소구미신] : 혹 지난 밤을 생각하니 입맛이 씁쓸하구나.

    마지막 辛[신]을   幸[행]으로 표기한 시가 있으나 매울 신이 맞는듯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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