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[김삿갓]

맷돌[磨石]

돌지둥[宋錫周] 2014. 3. 21. 17:02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磨石[마석 : 맷돌]          김삿갓[金炳淵]

 

誰能山骨作圓圓[수능산골작원원] : 누가 능히 산의 바위로 둥글게 둥글게 만들었는지

天以順還地自安[천이순환지자안] : 하늘은 순리로 돌고 땅은 스스로 즐기네.....

 

隱隱雷聲隨手去[은은뢰성수수거] : 은은한 우뢰소리 손가는대로 나더니

四方飛雪落殘殘[사방비설락잔잔] : 사방으로 눈 날리듯 잔잔히 떨어지네.

 

 

  아래 시는 김시습이 3살때 보리를 빻는것을 보고 지은시랍니다.

 

無雨雷聲何處動[무우뢰성하처동] : 비는 오지 않는데 천둥소리는 어디에서 나는고

黃雲片片四方分[황운편편사방분] : 누런 구름 조각 조각 사방으로 흩어지네.....

 

돌을 갈아 만든 맷돌에서 사는 정이 묻어납니다.

어처구니없다는 말이 어이없다는 말로 쓰일 때

맷돌의 손잡이가 없어 이르는 말이 아닐런지요.....

어처구니 : 상상밖의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물건. 어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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