宿慈壽宮贈女冠[숙자수궁증여관] 蘭雪軒 許楚姬[난설헌 허초희]
자수궁에 묵으며 여관에게 주다.
燕舞鸎歌字莫愁[연무앵가자막수] : 예쁘게 춤추고 아름답게 노래하니 자는 막수라
十三嫁與富平侯[십이가여부평후] : 열 셋에 시집을 가니 편안하고 부유한 제후였지.
厭携瑤瑟彈珠閣[염휴요슬탄주각] : 아름다운 비파 조용히 들고 붉은 집에서 연주하며
喜着花冠禮玉樓[희착화관예옥루] : 칠보관을 기쁘게 쓰고 옥루에서 예우를 하였네.
琳館月明簫鳳下[임관월명소봉하] : 푸른 옥 집에 달이 밝으니 퉁소에 봉황이 내리고
綺窓雲散鏡鸞收[기창운산경란수] : 비단 창 한가한 구름에 거울의 난새도 쉬는구나.
焚香朝暮空壇上[분향조모공단상] : 아침 저녘 향을 태우니 제단의 하늘로 오르고
鶴背泠風一陣秋[학배령풍일진추] : 학의 등에 맑은 바람부니 한바탕 가을 같구나.
慈壽宮[자수궁] : 道家[도가]의 수도원.
女冠[여관] : 도교의 여자 수도자. 道姑[도고]라고도 한다.
莫愁[막수] : 唐[당] 나라 때 石城[석성]의 한 여자 이름인데, 그가 歌謠[가요]를 아주 잘하였다 한다.
舊唐書 音樂志[구당서 음악지]
낙양의 막수는 남조시대 양나라 황제 무제의 시에 등장하는데, 그가 15세에 盧氏[노씨] 집안으로 시집갔다 해서
盧家婦[노가부]라고도 불렸는데, 역시 아름다운 부인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.
花冠[화관] : 칠보로 꾸민 부녀자들의 예관의 하나.
玉樓[옥루] : 옥으로 꾸며 화려한 누각,
蘭雪軒詩集[난설헌시집] 七言律詩[칠언율시] 季弟許筠彙粹[계제허균휘수]1606
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인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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