허난설헌

春日有懷[춘일유회]

돌지둥[宋錫周] 2017. 8. 10. 09:41

 

          春日有懷[춘일유회]      蘭雪軒 許楚姬[난설헌 허초희]

          봄날의 많은 생각

 

章臺迢遞斷腸人[장대초체장단인] : 서울 번화가로 멀리 갈리니 애가 끓는 사람

雙鯉傳書漢水濱[쌍리전서한수빈] : 두마리 잉어 편지를 한강 물 가에 보냈다오.

黃鳥曉啼愁裏雨[황조효제수리우] : 꾀꼬리는 새벽부터 울며 근심 속에 비내리고

綠楊晴裊望中春[녹양청뇨망중추] : 푸른 버들 맑게 하늘거리는 봄은 한창이구나.

瑤階羃歷生靑草[요계멱력생청초] : 아름다운 섬돌 어지러히 뎦여 푸른 풀이 나고

寶瑟凄涼閑素塵[보슬처량한소진] : 귀중한 거문고는 처량하게 흰 티끌만 쌓였네.

誰念木蘭舟上客[유념목란주상객] : 누구를 생각하나 작은 거룻배 위의 나그네는

白蘋花滿廣陵津[백빈화만광릉진] :  부질없이 개구리밥 꽃만 가득한 광릉 나루터.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

章臺[장대] : 번화가를 비유함, 장대, 화류항, 漢代의 長安의 거리 이름.

雙鯉[쌍리] : 편지를 말한다. 잉어는 기러기와 함께 소식을 전하는 방편으로 여겨져 왔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古樂府[고악부] 飮馬長城窟行[음마장성굴행]에 “손이 멀리서 와, 나에게 잉어 두 마리를 주었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아이시켜 잉어를 삶으라 했더니 뱃속에서 한 자의 비단 편지 나왔네.

木蘭舟[목란주] :  난주. 보통 작은 거룻배를 가리킬 때 쓰는 시어.

         

蘭雪軒詩集[난설헌시집] 七言律詩[칠언율시] 季弟許筠彙粹[계제허균휘수]1606

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인용

 

위 시가  嘉林世稿[가림세고 : 조원]에는 이옥봉의 시로 실려있슴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