夜坐[야좌] 洪世泰[홍세태]
밤에 앉아서.
遙夜燈相守[요야등상수] : 아득한 밤에 서로 등불을 지키며
妻孥坐一歡[처노좌일환] : 처와 자식들 잠시 기쁘게 앉았네.
衰顔那復渥[쇠안나부악] : 쇠한 얼굴 어찌 다시 윤기가 날까
傲骨故多寒[오골고다한] : 오만한 기질은 추위 남은 까닭이네.
雪塞鼪鼯逕[설색생오경] : 눈에 막힌 족제비와 다람쥐 지나고
春生苜蓿盤[춘샌목숙반] : 봄엔 숨어지낸 개자리 콩 살아나네.
還憐輯屨者[환련집구자] : 돌아와 가련하게 집신을 모으는 자
得似我猶難[득사아유난] : 아는 것 같지만 난 망설이며 삼가네.
傲骨[오골] : 거만하여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는 기질.
또는 그런 사람.
苜蓿[목숙] : 개자리 콩, 거여목, 우마의 사료,
맛없는 자신의 반찬 겸칭.
輯屨[집구] : 발을 절뚝이며 걷는 일. 집신을 모으다.
蒙袂輯屨[몽몌집구], 오래도록 굶주려
몹시 피곤한 상태에서도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 것.
‘몽몌’는 남들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소매로 얼굴을 가린다는 뜻이고
‘집구’는 피곤해서 발을 절뚝거리며 걷는다는 의미이다
柳下集卷之七[유하집7권] 詩[시]
洪世泰[홍세태 : 1653-1725] 한역관,
일본과 청나라에서 시인으로 유명을 떨침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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