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겨울

上元[상원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2. 29. 07:33

上元[상원]    洪世泰[홍세태]

정월 보름날.

 

今歲居然到上元[금세거연도상원] : 올해에도 슬그머니 정원 보름날에 이르니

東風多力折春旛[동풍다력절춘번] : 봄 바람의 강한 힘에 춘번자가 꺾이는구나.

雪消萬壑初流響[설소만학초류향] : 눈이 녹은 일만 골짜기 처음 흐르며 울리고

雲出孤峰半色昏[운출고봉반색혼] : 구름 나오는 외로운 산 어두운 빛 한창이네.

富貴走人他駟馬[부귀주인타사마] : 부귀하려 달리는 사람 네 필 수레에 싣지만

乾坤臥我此柴門[건곤와아차시문] : 하늘과 땅의 이 사립문에 나는 엎드려 쉬네.

貧妻亦解憐佳節[빈처역해련가절] : 가난한 아내 또한 좋은 명절 가엾음 깨달아

濁酒沽來滿瓦盆[탁주고래만와분] : 막걸리 사가지고 와 질그릇 동이 꽉 채웠네.

 

春旛[춘번] : 春幡子[춘번자], 비단을 잘라 만든 기, 立春[입춘]에 쓰인다.

   왕은 입춘을 기념해 관리들에게 춘번자를 하사하였다.

   이것은 사람들의 머리에 달아 주기도 하고 꽃가지에 걸기도 하였다.

   춘번자는 봄을 상징하는 깃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.

駟馬[사마] : 하나의 수레를 끄는 네필의 말.

 

柳下集卷之七[유하집7권]  詩[시]

洪世泰[홍세태 : 1653-1725] 한역관,

   일본과 청나라에서 시인으로 유명을 떨침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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