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월당 김시습

四佳先生赴京[사가선생부경]於途中[어도중] 作永平八景奉和[작영평팔경봉화] 8-5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0. 9. 09:33

四佳先生赴京[사가선생부경]於途中[어도중] 

作永平八景奉和[작영평팔경봉화] 8-5

金時習[김시습]

사가선생이 경사로 가는 도중에 지은

영평 8경을 받들어 화답하다. 8-5

 

灤江大渡[난강대도] : 난강의 큰 나루.

蕭蕭蘆葦漾江波[소소로위양강파] : 쓸쓸한 갈대가 강 물결에 출렁이고

一簇行人喚不休[일족행인환불휴] : 한 무리의 행인들이 쉬지 않고 부르네.

南去北來何日盡[남거북래하일진] : 남과 북으로 오고 감 어느 날에 그칠까

煙波長送木蘭舟[연파장송목란주] : 안개 물결에 나아가는 목란배 전송하네.

 

四佳先生[사가선생] : 徐居正[서거정,1420-1488]의 호, 

    자는 剛中[강중]·子元[자원], 호는 四佳亭[사가정] 혹은 亭亭亭[정정정]

    홍문관부수찬, 공조참의, 예조참판, 형조판서, 좌참찬, 좌찬성.

 

사가정의 원시.

永平府八景[영평부팔경]爲驛丞曹整姪子作[위역승조정질자작]

영평부팔경. 역승 조정 질자를 위해 짓다.

 

灤江大渡[난강대도] : 난강의 큰 나루

山高月小滿江秋[산고월소만강추] : 산은 높고 작은 달은 가을 강에 가득하여

桂棹蘭檣一泝舟[계도란장일절주] : 월계수 배와 목련 돛대로 어느 배가 가네.

若使有詩兼有酒[약사유시겸유주] : 만약 시가 있고 겸하여 술까지 넉넉하면

蘇仙不獨擅風流[소선부독단풍류] : 소선만 홀로 풍류를 멋대로하진 못하리라.

 

蘇仙[소선] : 蘇軾[소식]을 애칭한 말. 

    前赤壁賦[전적벽부, 임술년 초가을에 적뱍강에서 뱃놀이하며지은 시]에

    桂棹兮蘭槳[계도혜란장] : 계수나무 노와 목란 상앗대로

    擊空明兮泝流光[격공명혜소류광] : 맑은 물결을 치며

      달빛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오르도다."라 하고,

    後赤壁賦[후적벽부]에

    復遊於赤壁之下[부유어적벽지하] : 다시 적벽 아래서 노니는데

    江流有聲[강류유성] : 강물은 소리내어 흐르고

    斷岸千尺[단안천척] : 깎아지른 언덕은 천 척이나 되며,

    山高月小[산고월소] : 산이 높아 달은 작아 보이고,

    水落石出[수락석출] : 강물은 줄어서 돌이 드러나도다.".

 

梅月堂詩集卷之六[매월당시집6권] 詩[시] 酬答[수답]

酬答[수답] : 묻는 말에 답하다.
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 悦卿[열경].   

  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
 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
 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

 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