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월당 김시습

四佳先生赴京[사가선생부경]於途中[어도중] 作永平八景奉和[작영평팔경봉화] 8-3

돌지둥[宋錫周] 2024. 9. 30. 14:33

四佳先生赴京[사가선생부경]於途中[어도중] 

作永平八景奉和[작영평팔경봉화] 8-3

金時習[김시습]

사가선생이 경사로 가는 도중에 지은

영평 8경을 받들어 화답하다. 8-3

 

龜谷藏春[구곡장춘] : 구곡장의 봄

人言此谷歉春風[인언차곡감춘풍] : 사람들 말이 이 골짜기에는 봄 바람을 탐하여 

春在閑人杖屨中[춘재한인장극중] : 봄이면 한가한 사람이 지팡이에 신끌고 살피네.

半醉陶然行樂處[반취도연행락처] : 반쯤 취해 흐믓하여 재미있게 놀며 향유하려니

何須李白與桃紅[하수이백여도홍] : 어찌 모름지기 이백과 붉은 복숭아 함께하리오

 

四佳先生[사가선생] : 徐居正[서거정,1420-1488]의 호, 

    자는 剛中[강중]·子元[자원], 호는 四佳亭[사가정] 혹은 亭亭亭[정정정]

    홍문관부수찬, 공조참의, 예조참판, 형조판서, 좌참찬, 좌찬성.

李白[이백] : 당나라 詩仙[시선]. 자太白[태백], 호靑蓮[청련], 醉仙翁[취선옹].

 

서거정의 

龜谷藏春[구곡장춘] : 구곡이 숨긴 봄.

莫言龜谷解藏春[막언구곡해장춘] : 구곡이 봄을 숨기어 지나간다 말들을 마소
只見花時錦繡新[지견화시금수신] : 다만 꽃 시절에 수놓은 비단 새로 보인다네.
四海卽今明似鏡[사해즉금명사경] : 온 세상이 지금은 거울같이 밝은 세상인데
世間那有避秦人[세간나유피진인] : 세상 사이 어찌 진 나라 사람이 또 피했을까.

 

秦人[진인] : 陶潛[도잠]의 桃花源記)[도화원기]에, 東晉[동진] 太元[태원] 연간에

    武陵[무릉]의 한 漁父[어부]가 일찍이 시내를 따라 한없이 올라가다가

    갑자기 桃花林[도화림]이 찬란한 선경을 만나 그곳에 들어가서,

    일찍이 선대에 秦[진] 나라 때의 난리를 피해 처자를 거느리고 들어와

    대대로 살고 있다는 그곳 사람들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고,

    수일 후에 그곳을 떠나 배를 얻어 타고 되돌아 왔는데,

    그 후로는 다시 그 도화림을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한 데서 온 말이다.

    陶淵明集 卷6[도연명집 6권]

 

梅月堂詩集卷之六[매월당시집6권] 詩[시] 酬答[수답]

酬答[수답] : 묻는 말에 답하다.
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 悦卿[열경].   

  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
 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
 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

 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