四佳先生赴京[사가선생부경]於途中[어도중]
作永平八景奉和[작영평팔경봉화] 8-3
金時習[김시습]
사가선생이 경사로 가는 도중에 지은
영평 8경을 받들어 화답하다. 8-3
龜谷藏春[구곡장춘] : 구곡장의 봄
人言此谷歉春風[인언차곡감춘풍] : 사람들 말이 이 골짜기에는 봄 바람을 탐하여
春在閑人杖屨中[춘재한인장극중] : 봄이면 한가한 사람이 지팡이에 신끌고 살피네.
半醉陶然行樂處[반취도연행락처] : 반쯤 취해 흐믓하여 재미있게 놀며 향유하려니
何須李白與桃紅[하수이백여도홍] : 어찌 모름지기 이백과 붉은 복숭아 함께하리오
四佳先生[사가선생] : 徐居正[서거정,1420-1488]의 호,
자는 剛中[강중]·子元[자원], 호는 四佳亭[사가정] 혹은 亭亭亭[정정정]
홍문관부수찬, 공조참의, 예조참판, 형조판서, 좌참찬, 좌찬성.
李白[이백] : 당나라 詩仙[시선]. 자는 太白[태백], 호는 靑蓮[청련], 醉仙翁[취선옹].
서거정의
龜谷藏春[구곡장춘] : 구곡이 숨긴 봄.
莫言龜谷解藏春[막언구곡해장춘] : 구곡이 봄을 숨기어 지나간다 말들을 마소
只見花時錦繡新[지견화시금수신] : 다만 꽃 시절에 수놓은 비단 새로 보인다네.
四海卽今明似鏡[사해즉금명사경] : 온 세상이 지금은 거울같이 밝은 세상인데
世間那有避秦人[세간나유피진인] : 세상 사이 어찌 진 나라 사람이 또 피했을까.
秦人[진인] : 陶潛[도잠]의 桃花源記)[도화원기]에, 東晉[동진] 太元[태원] 연간에
武陵[무릉]의 한 漁父[어부]가 일찍이 시내를 따라 한없이 올라가다가
갑자기 桃花林[도화림]이 찬란한 선경을 만나 그곳에 들어가서,
일찍이 선대에 秦[진] 나라 때의 난리를 피해 처자를 거느리고 들어와
대대로 살고 있다는 그곳 사람들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고,
수일 후에 그곳을 떠나 배를 얻어 타고 되돌아 왔는데,
그 후로는 다시 그 도화림을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한 데서 온 말이다.
陶淵明集 卷6[도연명집 6권]
梅月堂詩集卷之六[매월당시집6권] 詩[시] 酬答[수답]
酬答[수답] : 묻는 말에 답하다.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 悦卿[열경].
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
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
'매월당 김시습' 카테고리의 다른 글
四佳先生赴京[사가선생부경]於途中[어도중] 作永平八景奉和[작영평팔경봉화] 8-5 (6) | 2024.10.09 |
---|---|
四佳先生赴京[사가선생부경]於途中[어도중] 作永平八景奉和[작영평팔경봉화] 8-4 (2) | 2024.10.05 |
四佳先生赴京[사가선생부경] 8-2 (0) | 2024.09.24 |
四佳先生赴京[사가선생부경]於途中[어도중] 8-1 (2) | 2024.09.21 |
和四佳先生韻[화사가선생운] (8) | 2024.09.18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