和張進士[화장진사] 喬[교] 村居病中見寄[촌거병중견기]
崔致遠[최치원]
진사 장교가 시골에서 병중에 부친 시에 화답하다.
一種詩名四海傳[일종시명사해전] : 한 종류의 시의 명예 온 세상에 전하나
浪仙爭得似松年[낭선쟁득사송년] : 낭선이 다투어 얻음이 송년과 같을까나.
不惟騷雅標新格[불유소아표신격] : 소아 생각지 않고 새 격식을 나타내고
能把行藏繼古賢[능파행장계고현] : 능히 행장을 잡아 옛 현인을 이었다네.
藜杖夜携孤嶼月[여장야휴고서월] : 명아주 지팡이 잡은 밤에 섬 달빛은 외롭고
葦簾朝捲遠村煙[위렴조권원촌연] : 갈대 발 아침에 걷으니 마을 안개 멀어지네.
病來吟寄漳濱句[병래음기장빈구] : 병이 들어 장수 물가의 구절 읊어 부쳐오니
因付漁翁入郭船[인부어옹입곽선] : 성곽에 들어온 어옹의 배에 인하여 맡기네.
張喬[장교, 생몰 미상] : 唐[당] 말기의 시인. 자는 伯遷[백천].
池州[지주] 秋浦県[추포현] 출신.
唐 懿宗[의종] 咸通[함통] 연간에 진사에 급제하였는데,
黃巢[황소]의 난이 일어나자 고향인 지주 九華山[구화산]에 은거하며
10년 동안 방 안에 박혀 학문에 전심하며 뜰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함.
鄭谷[정곡], 許棠[허당], 任濤[임도], 등과 함께 芳林十哲[방림십철]로 알려짐.
詩名[시명] : 시를 잘지어 얻은 명예.
賈島[가도]와 張喬[장교] 모두 고심하며 시를 짓는다는 점에서
詩風[시풍]이 같다고 세상에 전해지고 있지만,
고운이 볼 때 가도는 인품이나 처신 등의 측면에서
장교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같은 차원에서 논할 수 없다는 말.
浪仙[낭선] : 賈島[가도, 779-843]의 자, 호는 無本[무본], 자칭 碣石山人[갈석산인]
韓愈[한유]와의 推敲[퇴고]가 유명하다.
松年[송년] : 張喬[장교]의 자.
騷雅[소아] : 屈原[굴원]의 離騷[이소]와 '시경'의 小雅[소아]와 大雅[대아]를 합한 말.
行藏[행장] : 논어 述而[술이]의 用之則行[용지즉행] 舍之則藏[사지즉장],
" 써 주면 나의 도를 행하고 써 주지 않으면 숨는다."
用行舍藏[용행사장], 자신의 도를 펼 수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에 따라
거취를 결정하여 조정에 나아가기도 하고 은퇴하기도 하는 것.
漳濱[장빈] : 漳水[장수]의 물가, 은거하여 용양함, 몸져누웠다는 詩語[시어].
魏[위]나라 建安 七子[건안 칠자]의 한 사람인 劉楨[유정]이
曹操[조조]의 아들 曹丕[조비]와 절친하였는데, 그가 조비에게
빨리 찾아와 주기를 간청하면서 보낸 시의 내용 중에
" 余嬰沈痼疾[여영침고질] : 내가 고질병에 심하게 걸려서,
竄身淸漳濱[찬신청장빈] : 맑은 장수 물가에 몸져누워 있다."
文選 권23[문선 23권] 贈五官中郞將[ 증오관중랑장] 4수 중 둘째 시의 첫 구절.
孤雲先生文集卷之一[고운선생집1권] 詩
崔致遠[최치원] : 857년(헌안왕 1)에 태어나
908년(효공왕 12) 이후까지 활동. 통일 신라 말기의 학자․문장가.
'崔致遠[최치원]' 카테고리의 다른 글
題輿地圖[제여지도] (2) | 2024.03.01 |
---|---|
泛海[범해] (1) | 2024.02.26 |
暮春卽事[모춘즉사]和顧雲友使[화고운우사] (0) | 2024.02.19 |
春曉偶書[춘효우서] (2) | 2024.02.15 |
送吳進士[송오진사] 巒[만] 歸江南[귀강남] (1) | 2024.02.12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