泛海[범해] 崔致遠[최치원]
바다에 떠서
掛席浮滄海[괘석부창해] : 돛을 걸고서 푸른 바다에 뜨니
長風萬里通[장풍만리통] : 먼데서 부는 바람 만리에 통하네.
乘槎思漢使[승사사한사] : 뗏목을 탄 한나라 사신 생각 나고
採藥憶秦童[채약억진동] : 약을 캐러 간 진의 아동 떠오르네.
日月無何外[일월무하외] : 해와 달은 어떠한 벗어남도 없고
乾坤太極中[건곤태극중] : 하늘과 땅은 태극의 중심이라네.
蓬萊看咫尺[봉래간지척] : 봉래산이 지척의 거리에 보이니
吾且訪仙翁[오차방선옹] : 나도 또한 신선 옹을 심방하리라.
長風[장풍] :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.
또는 씩씩하고 기운찬 모양의 비유.
남조 송의 좌위장군 宗慤[종각]이 소년 시절에 자신의 뜻을 토로하면서
"願乘長風破萬里浪[원승장풍파만리랑] : 장풍을 타고서 만리의 파도를
쳐부수고 싶다."고 말한 고사. 宋書 卷76[송서76권] 宗慤列傳[종각열전].
또 이백의 시에
"長風破浪會有時[장풍파랑회유시] : 장풍 타고 파도를 쳐부술 때가 언젠가 오면,
直挂雲帆濟滄海[직괘운범재창해] : 곧장 구름 돛 달고 푸른 바다를 건너리라."
라는 표현이 나온다. 李太白集 卷2[이태백집 2권] 行路難[행로난].
漢使[한사] : 漢 武帝[[한 무제]의 명을 받고 張騫[장건]이 大夏[대하]에 사신으로 나가
黃河[황하]의 근원을 찾았는데, 이때 뗏목을 타고 은하수로 올라가
견우와 직녀를 만나고 왔다는 전설이 전한다. 天中記 卷2[천중기2권].
秦童[진동] : 신선이 사는 동해의 蓬萊山[봉래산]에 장생불사약이 있다고
方士[방사] 徐福[서복]이 秦 始皇[진 시황]을 속인 뒤에 동남동녀 수천 명을
배에 태우고 바다로 나가 소식이 없었는데, 나중에 알고 보니
일본에 도착했더라는 전설이 전한다. 史記 卷6[사기6권] 秦始皇本紀[진시황본기].
太極[태극] : 우주 만물이 생긴 근원이라고 보는 본체.
孤雲先生文集卷之一[고운선생집1권] 詩
崔致遠[최치원] : 857년(헌안왕 1)에 태어나
908년(효공왕 12) 이후까지 활동. 통일 신라 말기의 학자․문장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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