信宿李處士心溪草堂[신숙이처사심계초당] 9-9
朴齊家[박제가]
이처사의 심계 초당에서 이틀간 묵으며. 9-9
秋懷搖落共夫君[추회요락공부군] : 흔들려 떨어지는 가을 이르니 벗과 함께하며
天末驚心送雁羣[천말경심송안군] : 하늘의 끝 놀란 마음에 기러기 무리 배웅하네.
幾樹消沈烟一匹[기수소침연일필] : 조용한 나무 기세 사라져 잠시 안개를 짝하고
半庭淸淺月三分[반정청천월삼분] : 뜰 가운데를 맑고 엷은 달빛이 거듭 나누네.
愛聽今世多情語[애청금세다정어] : 지금 세상의 정이 많은 말씀을 즐겨 들으며
喜讀先民得意文[희독선민득의문] : 옛날 현인들의 뜻을 얻는 글월을 기쁘게 읽네.
莫道村醅無厚味[막도촌배무후미] : 시골의 거르지 않은 술 깊은 맛 없다 말게나
此中高義薄魯雲[차중고의박노운] : 이 속의 두터운 의리에 노둔한 구름 가깝구나.
消沈[소침] : 기운이나 기세 등이 삭아 없어짐.
先民[선민] : 선대의 사람, 옛날의 현인.
得意[득의] : 뜻을 이루어 자람함.
高義[고의] : 두터운 의리, 또는 그 은혜. 높은 덕위.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 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
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항도인]
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.
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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