三陟竹西樓八詠[삼척죽서루팔영] 2 成俔[성현]
삼척 죽서루의 여덟가지를 읊다.
巖控淸潭[암공청담] : 바위가 끓어들인 맑은 못.
畫屛低列抱山南[화병저렬포산남] : 그림 병풍 낮게 펼쳐 산 남쪽 둘러싸고
龍虎騰拏揷翠嵐[용호등라삽취람] : 요과 범이 당겨 올라 푸른 산에 꽂혔구나.
巖罅雜花開爛漫[암하잡화개란만] : 바위 틈에 섞인 꽃들이 탐스럽게 피어나
滿空紅影落毿毿[만공홍영락삼삼] : 공중 가득 붉은 빛이 긴 털같이 떨어지네.
爛漫[난만] : 꽃이 만발하여 한창 볼만하게 탐스러움,
꽃다운 것이 많이 흩어져 있어 눈을 刺戟[자극]함이 강함.
毿毿[삼삼] : 털이 긴 모양, 버들가지 같은 것이 가늘고 길게 늘어진 모양.
成俔[성현, 1439-1504] : 자는 磬叔[경숙], 호 慵齋[용재], 浮休子[부휴자],
虛白堂[허백당], 菊塢[국오], 시호 文戴[문대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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