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古意二首[고의2수]

돌지둥[宋錫周] 2022. 12. 9. 04:01

古意二首[고의2수]   張維[장유]

옛 뜻 2수

 

白鷺自白烏自黑[백로자백오자흑] : 백로는 진실로 희고 까마귀는 자연히 검은데 
半白半黑枝頭鵲[반백반흑지두작] : 흑과 백이 반 반인건 나무 꼭대기의 까치라네. 
天生萬物賦形色[천생만물부형색] : 타고난 바 모든 만물은 형상과 빛을 주었는데 
白黑未可分美惡[백흑미가분미악] : 흑백으로 아름답고 추함 가히 나누지 못하네.  
山鷄文采錦不如[산계문채금불여] : 산 꿩의 아름다운 무늬보다 비단이 못한지라
照影淸潭或自溺[조영청담혹자익] : 맑은 못에 비친 모습에 혹은 스스로 빠진다네.
獨憐鷦鷯占一枝[독련초료점일지] : 외로이 가엾어라 저 뱁새 가지 하나 차지하고  
逍遙不羡垂天翼[소요불선수천익] : 슬슬 거닐며 하늘의 날개 드리움 부럽지 않네.  


美惡[미악] : 아름다움과 추함.

山鷄[산계] : 꿩.

文采[문채] : 무늬, 문장의 아름다운 광채.

鷦鷯[초료] : 뱁새 종류의 작은 새 이름. 莊子[장자] 消遙遊[소요유]에

      "鷦鷯巢於深林[초료소어심림] : 초료가 깊은 숲 속에 둥지를 틀어도

      不過一枝[불과일지] :그저 나뭇가지 하나에 불과할 따름이다."

 

 

有鳥飛來云是鳳[유조비래운시봉] : 넉넉한 새가 날아오니 무릇 봉황이라 이르고 
羽毛粲粲巢阿閣[우모찬찬소아각] : 선명하고 찬란한 깃털로 아각에 둥지 틀었네. 
桐花竹實豈不美[오동죽실기불미] : 오동나무 꽃 대나무 열매 어찌 좋지 않으랴만 
却向田間啄殘粟[각향전간탁잔속] : 도리어 밭 사이에 나아가 남은 좁쌀 쪼아먹나. 
野田黃雀何啾啾[야전황작하추추] : 들판의 밭에 노란 참새들 어찌 그리 지저귀나 
啾啾群起爭相嚇[추추군기쟁상혁] : 찍찍 짹짹 무리들 일어나 서로 다투어 성내네. 
含羞欲向阿閣飛[함수욕향아각비] : 부끄러움 머금은 봉황 아각에 날아가려 하나 
昔爲鳳凰今鶡雀[석위봉황근갈작] : 옛날 봉황이 지금은 멧닭 깃의 참새가 되었네.

 

阿閣[아각] : 4층으로 된 明堂[명당], 黃帝[황제] 때 이곳에

      봉황이 깃을 쳤다는 기록이 전함. 帝王世紀[제왕세기]

啾啾[추추] : 새나 벌레들이 찍찍거리고 우는 소리.

 

谿谷先生集卷之二十六[계곡선생집26권] 七言古詩[7언고시]

張維[장유 : 1587-1638] : 자는 持國[지국], 호는 谿谷[계곡], 默所[묵소]. 

   좌부빈객, 예조판서, 이조판서 등을 역임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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