齊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 144

新秋有感[신추유감]

新秋有感[신추유감] 甲申(1644, 15세) 齊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 새 가을에 느끼는 바가 있어서. 六合歸胡羯[육합귀호갈] : 천지 사방이 오랑캐에게 돌아갔으니天心未可知[천심미가지] : 하늘의 뜻을 가히 알지 못하겠구나.中興誰有主[중흥수유주] : 다시 세움에 누군가 주인이 있다면 恢復奈無期[회복내무기] : 회복을 하는데 어찌 기약이 없을까.颯颯風生樹[삽삽풍생수] : 쌀쌀히 부는 바람은 나무에서 일고曨曨月隱枝[농롱월은지] : 어스레한 달빛은 가지에 숨는구나.騷人本多感[소인본다감] : 시인과 문사는 본래 한이 많은지라 入秋更添悲[입추갱첨비] : 가을이 되니 슬픔이 도리어 더하네. 六合[육합] : 天地[천지]와 四方[사방].中興[중흥] : 국운이 衰退[쇠퇴]한 것이 중간에서 다시 일어남, 중간에 다시 ..

霽月堂 宋奎濂 2020.06.16

敬次風月亭韻[경차풍월정운] 齊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

敬次風月亭韻[경차풍월정운] 齊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 丙寅[병인] 1686년 57세 공경하는 풍월정 운을 차하여 風淸心亦淸[풍청심역청] : 맑은 바람에 마음 또한 한가한데 月白心亦白[월백심역백] : 달빛 밝으니 생각 또한 깨끗하네. 物我爲一般[물아위일반] : 바깥 사물과 나는 한 모양이 되니 誰主又誰客[수주우수객] : 누가 주인이며 또 누가 손님인가 月亭韻[풍월정] : 대전광역시 대덕구 목상동에 있었던 桂潭[계담] 宋國士[송국사]의 정자. 物我[물아] : 바깥 事物[사물]과 나, 客觀[객관]과 主觀[주관]. 一般[일반] : 한 模樣[모양], 같은 모양, 普通[보통], 특별히 정한 어떤 일부가 아니라, 전체에 두루 해당되는 것 霽月堂先生集卷之二[제월당선생집2권] 詩[시] 1819 간행 한국고전번역원 |..

霽月堂 宋奎濂 2018.12.27

丈席以鳳寺已字韻。演爲七言下示。敢復效嚬。略敍悼亡哀懷。他不暇及

丈席以鳳寺已字韻[장석이봉사이자운]。演爲七言下示[연위칠언하시]。 敢復效嚬[감부효빈]。略敍悼亡哀懷[약서도망애회]。他不暇及[타불가급] 자리의 어른께서 봉서사에서의 已字[이자]운으로 써 생각을 펴서 아래에 보이시기에 감히 다시 흉내내어 망자를 애도하는 슬픈 회포를 대략 펼치니 다른것은 함께 할 겨를이 없구나. 齊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 憶昨淸遊如隔晨[억작청유여격신] : 한가히 놀던 지난날 생각하니 새벽 같기에 屈指于今月廑四[굴지우금월근사] : 지금 손꼽아 헤아려보니 겨우 넉달이구나. 陳蹤無處不生悲[진종무처불생비] : 많은 자취 흔적도 없어 슬픔도 일지 않아 忍復重尋鳳眼寺[인복중심봉안사] : 참고 돌아와 또다시 찾아 봉서사를 만났네. 儒仙當日身事閒[유선당일신사한] : 유가의 신선들은 그 날 몸과 일 한가하여 ..

霽月堂 宋奎濂 2018.12.21

敬次尤齋先生鳳棲寺已字韻[경차우재선생봉서사이자운]

敬次尤齋先生鳳棲寺已字韻[경차우재선생봉서사이자운] 齊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 존경하는 우암선생의 봉서루 已字韻[이자운]을 차하다. 憶在癸未歲[억제계미세] : 계미년을 생각해보니(1643) 余年方十四[여년방십사] : 나의 나이 열 네살이었네. 童子有何知[동자유하지] : 어린것이 무슨 앎이 있었을까 尙聞飛來寺[상문비래사] : 오히려 비래사를 들었다네. 明年八月間[명년팔월간] : 다음 해 팔월 사이에 遊躅始戾止[유촉시려지] : 밟고 즐기며 비로소 이르렀네. 同宗十數公[동종십수공] : 같은 집안 십 여명의 어른들과 丱角隨一二[관곽수일이] : 어린 아이 한 두 명이 따랐었네. 淸樽與淸賞[청준여청상] : 찬 술통과 더불어 맑게 감상하며 款款情無已[관관정무이] : 느리게 머무니 정취 끝이 없었네. 異姓亦四五[이성역..

霽月堂 宋奎濂 2018.12.11

又用前韻[우용전운]

又用前韻[우용전운] 齊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 또 앞의 운을 써서 余聞古格言[여문고격언] : 내가 듣기에 옛날의 격언에 揭厲隨深淺[게려수천심] : 게려천심을 따르라하였네. 神丹利蛻脫[신단리세태] : 신선의 단약 허물 벗는데 이롭고 妙機能斡旋[묘기능알선] : 오묘한 재치는 알선에 능하네. 麽然一寸木[마연일촌목] : 작디 작은 나무 한 마디로 巨石安可轉[거석안가전] : 큰 돌을 어찌 가히 굴리나. 千羊皆虎皮[천양개호피] : 천마리 양 모두 범 가죽이면 一士誰鐵面[일사수철면] : 한 사내 누가 철면인가. 那知鸚鵡語[나지앵무어] : 어찌알리오 앵무새의 말을 獨徹淸閒讌[독철청한연] : 다만 거두어 한가한 틈에 말하리. 天心縱有契[천심종유계] : 하늘 뜻이 설령 맞을지라도 物情斯可見[물정사가견] : 세상 실정은..

霽月堂 宋奎濂 2018.12.08

同諸宗老少。陪丈席遊鳳棲寺。依晦庵故事。以緣溪路轉深幽興何時已分韻。得轉字

同諸宗老少[동제종로소]陪丈席遊鳳棲寺[배장석유봉서사]依晦庵故事[의회암고사] 以緣溪路轉深幽興何時已分韻[이연계로전심유흥하시이분운]得轉字[득전자] 집안 노소 종친들과 함께 어르신 자리에 모시고 봉서사에서 즐기며 회암[주자]의 옛 일에 의거하여 "시내를 따라 길이 점점 깊어져 그윽한 흥취 어느때 다하나" 의 운을 나누어 專[전]자를 얻다. 齊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 策馬向山寺[책마향산사] : 말을 채찍질하여 산사로 나아가니 幽興良不淺[유흥량불천] : 그윽한 흥취 좋아 고루하지 않구나. 冠童共追隨[관동공추수] : 어른과 아이 함께 뒤좇아 따르고 宗好相周旋[종호상주선] : 사이좋은 일족들 서로 주선해주네. 雲梢拂壑長[운초불학장] : 나무 끝 떨친 구름 골짜기는 길고 石路緣崖轉[석로연애전] : 돌 길 가장자리 기슭..

霽月堂 宋奎濂 2018.12.07

敬次尤齋先生所和朱文公長律詩韻[경차우제선생소화주문장률시운]

敬次尤齋先生所和朱文公長律詩韻[경차우제선생소화주문장률시운] 齊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 존경하는 우암 선생의 주문공 장율시에 화답한 운을 차하여 閒來轉覺宦情闌[한래전각환정란] : 한가함을 깨달으니 벼슬 욕심도 다하고 巖下荊扉盡日關[암하형비진일관] : 바위 아래 사립문 종일토록 닫아두네. 麗什忽承函丈句[여집홀승함장구] : 빛나는 시편 스승님 글귀 갑자기 받드니 高風怳挹武夷山[고풍황읍무이산] : 고상한 풍채의 무이산에 잠시 읍을하네. 誰知我祖官村號[수지아조관촌호] : 누가 아나 우리 선조 벼슬이 마을 이름 됨을 已在前人簡冊間[이재전인간책간] : 이미 있던 예전 사람 문서와 책으로 살폈네. 冥會古今眞異事[명회고금진이사] : 예나 지금 그윽히 모이니 참으로 기이한 일 勝遊何處續長灣[승유하처속장만] : 어느곳에서..

霽月堂 宋奎濂 2018.11.01

敬次尤齋先生所和朱文公排律詩韻[경차우제선생소화주문공배율시운]

敬次尤齋先生所和朱文公排律詩韻[경차우제선생소화주문공배율시운] 齊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 존경하는 우암 선생의 주 문공 배율시에 화답한 운을 차하여 亹亹高堂話[미미고당화] : 열심히 힘쓰라는 높고 의젓한 말씀에 渾忘日已陰[혼망일이음] : 날이 이미 어두움을 온통 잊었다네. 誰知今夕會[수지금석회] : 누가 알리오 오늘 저녁의 모임과 直契古人心[직계고인심] : 바르게 들어맞는 옛 사람의 마음을. 杯酒交歡洽[배주교환흡] : 술잔 술로 즐겁고 흡족하게 사귀며 詩篇托意深[시편탁의심] : 시문을 지으며 깊은 뜻을 의지하네. 雅情蠲俗累[아정견속루] : 맑은 정취로 얽매인 세상일을 덜고 豪韻豁煩襟[호운활번금] : 뛰어난 운에 번거로운 마음 깨닫네. 邂逅眞奇事[해후진기사] : 우연한 만남 참으로 기이한 일인데 提撕更德音..

霽月堂 宋奎濂 2018.10.23

銀臺敬次淸陰先生知申時韻[은대경차청음선생지신시운]

銀臺敬次淸陰先生知申時韻[은대경차청음선생지신시운] 齊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 공경하는 승정원 청음선생의 지신사 때 운을 차하여 乙丑[을축 : 1685] 제월당 55세 銀臺厠迹愧紳簪[은대측적괴신잠] : 승정원에 섞인 자취에 빠른 벼슬 부끄럽고 咫尺叨蒙寵渥深[지척도몽총악심] : 지척에 받은 은혜 깊고 두터운 사랑이었네. 豈有涓埃差報答[기유연애치보답] : 어찌하면 또 작게나마 견주어 보답을 하나 更無材力可堪任[갱무재력가감임] : 견딜 능력 어쩔수 없어도 가히 감당하려네. 駑駘敢擬追風足[노태감의추풍족] : 둔한 말로 감히 흉내내어 바람 쫓아 달리고 葵藿徒存向日心[규곽도존향일심] : 해바라기 같은 제자 무리 뜻은 해를 향하네. 何似拂衣歸去早[하사불의귀거조] : 어떻게 옷자락의 먼지 떨치고 일찍 돌아 가 碧山猿鶴..

霽月堂 宋奎濂 2018.10.12

述懷[술회]

述懷[술회] 齊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 마음에 품은 생각을 말하다. 病爲憂時劇[병위우시극] : 지치게 되니 질병이 심하게 엿보고 愁因戀土增[수인련토증] : 근심으로 인하여 고향 더욱 그립네. 將身三不必[장신삼불필] : 무릇 몸은 세가지가 필요치 않으니 供世百無能[공세백무능] : 세상 이바지할 모든 재능 무시네. 聖主恩何報[성주은하보] : 성군의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하나 微衷愧轉仍[미충괴전잉] : 작은 마음에 거듭 부끄러움 깨닫네. 唯當返丘壑[유당반구학] : 다만 마땅히 골짜기 언덕에 돌아가 猿鶴與爲朋[원학여위붕] : 원숭이와 학과 더불어 벗이 되리라. 余常謂家不必富[여상위가불필부] 나는 항상 집안이 근면하여 부유함이 필요치 않고, 官不必高[관불필고]높은 벼슬도 필요 없고, 交不必廣故云[교불필광고운] ..

霽月堂 宋奎濂 2018.10.1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