夢遊廣桑山詩序[몽유광상산시서] 蘭雪軒 許楚姬[난설헌 허초희] 꿈에 광상산을 유람하며 읊은 시의 서문 乙酉春[을유춘]余丁憂[여정우]寓居于外舅家[우거우외구가] 을유(1585년 23세] 봄, 나는 丁憂[정우, 어머니 상을 당함]하여 외삼촌 집에 우거하였다. 夜夢登海上山[야몽등해상상]山皆瑤琳珉玉[산개요림민옥] 밤 꿈에 바다 위 산에 오르니, 산은 모두 옥돌 구슬에 아름다운 옥이었고 衆峯俱疊[중봉구첩]白璧靑熒明滅[백벽청형명멸]眩不可定視 뭇 봉우리 모두 잇닿아, 흰 구슬과 푸른 등불 깜빡이며, 아찔하여 바로 볼 수 없었네. 霱雲籠其上[휼운롱기상]五彩姸鮮[오운연선] 상서로운 구름 그 위를 뒤덮고, 다섯가지 빛깔 곱고 선명하여 瓊泉數派[경천수파]瀉於崖石間[사어애석간] 옥 샘물 편 갈래가, 벼랑의 돌 사이에 쏟아지며 激..